(샌디에이고 시절의 태너 스캇 | 사진=샌디에이고 구단 홍보팀)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에서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뒤 불펜 핵심멤버로 활약한 왼손투수 태너 스캇(30)의 텍사스행이 제기됐다.
미국온라인 매체 '스포팅뉴스'는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불펜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준 올스타 출신 투수 태너 스캇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텍사스와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매체는 또 통계전문업체 '스포텍'의 자료를 인용해 "스캇은 텍사스와 4년 6500만 달러(약 90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인 스캇은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볼티모어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지명순위가 말해주듯 아마추어 시절 눈에 띄는 유망주는 아니었다.
하지만 스캇은 프로진출 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고, 3년 만인 2017년 볼티모어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하지만 첫 해는 단 2경기에 등판해 1과 1/3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했다.
볼티모어에서 쉽사리 자리를 잡지 못했던 스캇은 2022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된 뒤 자신의 커리어에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해 총 67경기(마무리 35회)에 나온 스캇은 4승 5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하며 빅리그 정상급 불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도 스캇은 74경기(마무리 26회)에 출전해 9승 5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31의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올해도 그는 마이애미와 샌디에이고 두 팀을 거치며 총 72경기(마무리 41회)에 마운드에 올라 9승 6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의 리그 정상급 호투를 펼쳤다.
매체는 "스캇은 최근 2년간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였다"며 "그가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쉽게 칠 수 없다. 특히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스캇은 리그 최고의 타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마저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는 팀을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이 있다"고 극찬했다.
메이저리그 8년차 베테랑이 된 스캇은 지금까지 총 383경기에 나와 통산 31승 24패 55세이브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 중이다. 특히, 매체의 언급처럼 최근 2년간의 성적은 난공불락 수준이다.
리그 최정상급 불펜투수로 성장한 스캇이 과연 내년에는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를 호령할지 주목된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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