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시절의 1루수 폴 골드슈미트 | 사진=코아스포츠 DB)
류현진(37. 한화)의 메이저리그 시절 그의 천적으로 유명했던 1루수 폴 골드슈미트(37)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과 총 12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쳐 타율 0.423(26타수 11안타), 3홈런 9타점 4볼넷으로 맹위를 떨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무려 1.385를 기록하며 류현진을 지배했다. 올해 세인트루이스에서 뛴 그는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됐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3일(한국시간) "베테랑 1루수 겸 지명타자 폴 골드슈미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밀워키, 애리조나, 휴스턴, 뉴욕 양키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까지 총 5개팀이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디모인스주 출신인 골드슈미트는 대학생이었던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애리조나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지명순위가 말해주듯 아마추어 시절 톱 유망주는 아니었다.
하지만 프로진출 후 단 2년 만인 2011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을 만큼 성장세가 좋았다. 빅리그 첫 해 48경기에 출전한 골드슈미트는 타율 0.250, 8홈런 26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OPS도 0.808로 좋았다.
가능성을 확인한 애리조나는 2012년부터 골드슈미트를 믿고 그에게 주전 1루수 자리를 내줬다. 그러자 총 1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20홈런 82타점으로 구단의 기대에 성적으로 보답했다. OPS도 0.850으로 뛰어났다.
이후 골드슈미트는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1루수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분의 1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것은 물론 한 시즌 100타점 이상도 4번이나 달성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개인수상기록도 화려하다. 팬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올스타에도 총 7번이나 선정된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도 수상했다.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4회)와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에게 주슨 실버슬러거 상도 5번이나 품에 안았다. 홈런왕(2013년)과 타점왕(2013년)도 각 한 차례씩 차지했을 정도다.
어느새 메이저리그 14년차 베테랑이 된 골드슈미트는 올해도 36세의 나이가 무색케 할 만큼 타석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총 154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45, 22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매체는 "골드슈미트가 전성기는 지났지만 아직도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과 60타점 이상은 기록할 수 있을 만큼 경쟁력이 있는 1루수"라며 "또한 그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을 만큼 수비력도 좋다. 주전 1루수가 없는 뉴욕 양키스, 휴스턴, 밀워키, 샌프란시스코가 골드슈미트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골드슈미트가 성장한 친정팀 애리조나와의 재결합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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