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LA 다저스 좌완투수 홀리오 유리아스 | 사진=AFPBBNews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기자]
202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텍사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며 FA(자유계약선수) 시장도 공식적으로 개장했다.
쇼헤이 오타니, 블레이크 스넬 등 다수의 대어들이 즐비한 이번 FA 시장에서 유독 주목을 받지 못하는 투수가 있다. 전 LA 다저스 투수 홀리오 유리아스(27)가 그 주인공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된 유리아스는 지난 9월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된 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다저스는 당시 사건이 발생한 뒤 공식채널을 통해 “유리아스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모든 요소들에 대해 파악하는 중이다. 그는 팀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더 나아가 홈팀 클럽하우스에서 유리아스의 자리를 치우며 그의 흔적을 지웠다.
미국 LA 타임스는 지난달 “다저스가 홈팀 클럽하우스 내에 있던 유리아스의 자리와 이름표를 없앴다”며 “대신 그 자리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다저스로 이적한 뒤 빅리그로 콜업된 베테랑 내야수 콜튼 윙이 사용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더 나아가 다저스타디움 내에 있던 유리아스의 벽화와 기념품점에서 판매하던 그의 유니폼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고 매체는 전했다.
유리아스가 폭력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5월에도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한 여성과 언쟁을 벌이다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해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멕시코 출신으로 한 때 다저스 최고 투수 유망주로 불렸던 유리아스는 빅리그에서 8시즌 동안 158경기에 등판해 60승 25패 평균자책점 3.11의 성적을 남겼다. 2021년 시즌 20승(3패)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왕을 차지했고, 2022년에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16)에 올랐다.
올해는 체포되기 전까지 21경기에서 117⅓이닝을 던져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폭력 사건으로 잔여시즌 등판이 불가능해 보이며 FA 계약에도 불이익을 받을 전망이다.
유리아스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단장회의에서 만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유리아스와 관련된 추가적인 소식이나 뉴스는 아직 없다”고 말문을 연 뒤 “그와 관련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검찰 등의 수사상황을 먼저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힘든 수준급 왼손 투수였던 유리아스. 하지만 젊은 혈기를 주체하지 못한 결과는 꽤 큰 손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믿고 찾는 ‘당근마켓’ 판매자 탬파베이, ‘그들이 버리면 다 주어간다’ (1) | 2023.11.11 |
---|---|
빈민가 출신 MLB 스타 헌터, “에인절스 1루 코치 자리는 사양합니다” (0) | 2023.11.10 |
미 언론, 최지만 FA 상위 50명 가운데 45위…"아프지 않으면 매력적인 선수" (0) | 2023.11.09 |
전 NC 포수 베탄코트, 탬파베이에서 방출 후 클리브랜드로 이적 (0) | 2023.11.08 |
신시내티, ‘더 이상 필요 없어’ 1루수 조이 보토와 결별…17년 동행에 마침표 (1) | 2023.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