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구단이 17년간 함께 했던 1루수/지명타자 조이 보토(40)와의 관계를 청산했다.
신시내티 구단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팀이 가지고 있는 보토의 2024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의 방출 소식을 전했다.
신시내티는 2024년 보토의 2천만달러 연봉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방출을 선택했고, 보토는 대신 바이아웃 옵션으로 7백만 달러를 받고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게 된다.
캐나다 출신으로 200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보토는 파워를 겸비한 정교한 타격과 높은 출루율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빅리그 17년 통산 성적은 총 2056경기에 나서 타율 0.294, 356홈런 114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 또한 0.920으로 뛰어나다.
보토는 지난 2010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것은 물론 올스타에도 무려 6번이나 선발될 정도로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했다.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내셔널리그 1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도 2011년 한 차례 수상했다. 뛰어난 선구안 때문에 '출루머신'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으며, 과거 추신수와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하지만 2022년 시즌부터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시간이 줄어든 것은 물론 성적도 타율 2할대 초반에 머물 만큼 부진을 겪었다. 올 해도 총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2, 14홈런 38타점에 그쳤다. OPS도 0.747이었다.
자유의 몸이 된 보토가 올 겨울 FA 시장에서 명예회복을 위해 다른 팀과 계약할지 아니면 신시내티 원클럽 맨으로 남으며 은퇴를 선택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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