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시절의 최지만 | 사진=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코아스포츠 에디터]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최지만이 미국 언론으로부터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최지만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정든 탬파베이를 떠나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됐지만 시즌 초 오른쪽 아킬레스 부상을 당해 약 3달간 경기를 뛰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부상 악몽을 떨쳐내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트레이드로 피츠버그를 떠나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이적 후에도 갈비뼈 부상을 당해 약 1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불운을 맛봤다.
1년새 두 팀을 전전한 최지만은 부상과 잦은 이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총 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3, 6홈런 13타점이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624에 머물며 2016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미 언론 CBS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올 겨울 메이저리그 FA 상위 50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최지만을 45위에 선정했다.
매체는 “최지만은 올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아프지만 않으면 라인업에서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어 최지만의 향후 행선지로 시애틀, 마이애미, 그리고 LA 에인절스를 예상했다.
피츠버그 PNC파크 외벽에 걸려 있는 최지만 사진 | 사진=코아스포츠 DB
매체는 또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적이 단 두 시즌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그를 영입하는 팀은 플래튼 또는 최지만의 부상에 대비한 플랜 B를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메이저리그 선수협회(MLBPA)는 코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FA 신분을 취득한 선수는 총 203명”이라고 확인해줬다. 이런 상황에서 최지만이 상위 50위 가운데 45위에 올랐다는 것은 그가 아직도 리그에서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최지만의 올 시즌 표면적인 성적은 좋지 않다. 하지만 그의 타격 세부지표를 살펴보면 그는 아직도 좋은 타자라는 생각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평균 타구속도로 93.4마일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1루수 가운데 평균 타구속도가 최지만 보다 좋은 선수는 탬파베이 1루수 얀디 디아즈(93.4마일)와 애틀랜타의 맷 올슨(93.7) 뿐이다.
최지만은 또 올 시즌 하드히트(타구속도가 95마일 이상) 비율이 무려 59.2%나 됐다. 이는 그가 아직도 공을 배트 중심에 잘 맞히고 있으며, 타구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뜻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야수의 타격능력을 판단할 때 이 비율을 자주 사용한다. 최지만이 부상 때문에 올 시즌 부진했지만 아직 쓸모가 있는 선수로 이해해도 된다.
올 겨울 메이저리그 FA 상위 50명 가운데 45위에 오른 최지만이 과연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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