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시절의 토리 헌터 | 사진=동아닷컴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기자]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거포 외야수로 명성을 떨쳤던 토리 헌터(48)가 LA 에인절스 구단이 제안한 1루 코치직 제안을 단숨에 거절했다.
미국온라인 매체 파울테러토리는 최근 “에인절스 구단으로부터 1루 주루코치 제안을 받은 헌터가 그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알칸사스주 출신인 헌터는 지난 1997년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그의 나이 겨우 21세였다.
2년 뒤인 1999년부터 미네소타의 외야 한 자리를 꿰찬 헌터는 그해 타율 0.255, 9홈런 35타점을 기록하며 주전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헌터는 빠른 발을 이용한 폭넓은 외야 수비력과 장타력을 앞세워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스타에 5회 선정된 것은 물론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도 무려 9번이나 차지했다.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 상도 2회나 수상했다.
디트로이트 시절의 헌터 | 사진=동아닷컴
헌터는 2008년 LA 에인절스로 이적한 뒤 2013년 디트로이트 그리고 2015년 다시 미네소타로 돌아간 뒤 그 해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19년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통산 23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353홈런 139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93으로 수준급이다.
은퇴 후 헌터는 미네소타 구단이 선정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과거 헌터는 현역시절 코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을 빈민가에서 보냈다. 그곳은 늘 사고가 많았던 위험한 곳이었다. 내가 야구를 하지 않았다면 나 또한 그런 사고에 휘말렸을 지 모른다. 하지만 야구를 통해 지금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됐고, 야구를 통해 여러 곳을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야구는 내 생명의 은인이자 형제 같은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며 야구에 대한 남다를 애정을 보였다.
그는 또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조언을 해달라는 부탁에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 절대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실패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을 수 있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야구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삶 또한 마찬가지”라며 “원하는 것이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하며 설령 실패했다 해도 그 과정을 통해 부족한 것을 채우고 배워나가다 보면 종국에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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