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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444번 지명-코로나로 긴급 데뷔→3연타석+끝내기포 '인생역전'

MLB 뉴스

by Koa Sports 2022. 7. 1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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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잭 스윈스키 | 사진=피츠버그 홍보팀 제공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기자]

 

박효준(26·피츠버그)의 팀 동료인 신인 외야수 잭 스윈스키(24)가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3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대반란의 주인공이 됐다.

스윈스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그는 1-2로 뒤진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알렉스 콥(35)에게서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두 번째 홈런은 2-2로 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샘 롱(27)을 상대로 터트렸다. 그리고 3-3 동점이던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스윈스키는 샌프란시스코 투수 타일러 로저스(32)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훌쩍 넘는 끝내기 홈런으로 만들었다.

스윈스키의 홈런 3방에 힘입은 피츠버그는 4-3으로 승리했다. 시즌 26승 3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올라 있다. 이날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효준도 0-2로 뒤진 3회말 시즌 1호 솔로 홈런을 때렸다.

승리의 주역인 스윈스키는 경기 뒤 가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9회말 타석에 들어설 때 끝내기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다. 타석에서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려고만 했다"며 "상대 투수가 평소에 보기 드문 언더핸드여서 공을 끝까지 잘 보고 치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MLB.com에 따르면 신인 타자가 끝내기포를 포함해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때린 것은 스윈스키가 사상 처음이다.

피츠버그 잭 스윈스키 | 사진=피츠버그 홍보팀 제공

 

지난 4월 27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윈스키는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한 선수였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인 그는 고등학교 졸업반이었던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5라운드(전체 444번)에서 샌디에이고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지명 순위가 말해주듯 사실상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자원이었다.

하지만 막상 프로에 입단한 뒤 그는 매년 마이너리그에서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고,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로 이적했다. 피츠버그 산하 더블 A에서 총 45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52, 4홈런 21타점, OPS 0.750의 성적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윈스키는 올해도 마이너리그 더블 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즌 초 피츠버그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27)와 내야수 콜 터커(26)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급하게 빅리그에 콜업됐다. 호세 알투베(32·휴스턴) 등처럼 마이너리그 트리플 A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몇 안되는 선수였다.

당초 스윈스키는 레이놀즈와 터커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면 다시 더블 A로 돌아갈 운명이었다. 하지만 제한된 기회를 잘 살린 그는 더 이상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았다. 터커는 지난 6일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스윈스키는 20일 현재 47경기에서 타율 0.230(148타수 34안타), 11홈런, 19타점, OPS 0.782를 기록 중이다. 홈런은 레이놀즈와 함께 팀내 공동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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