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신인 외야수 잭슨 추리오 | 사진=밀워키 구단 홍보팀 제공)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밀워키와 8년 8200만 달러(약 1098억원)의 대형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던 외야수 잭슨 추리오(20)의 빅리그 데뷔일이 정해졌다.
미국주간지 뉴스위크는 20일(한국시간) 밀워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추리오가 개막전에 외야수로 출전하는 것이 확정됐다"며 "추리오는 밀워키 구단 역사상 지난 1974년 로빈 욘트 이후에 개막전에 출전하는 가장 어린 선수가 됐다. 만약 그가 개막전에 중견수로 출전하게 되면 그는 1900년 이후 밀워키 개막전에 중견수로 출전한 선수 가운데 세 번째로 어린 선수가 되는 기록을 세운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추리오는 그의 나이 17세였던 2021년 밀워키와 계약했다. 당시 그가 받은 계약금은 190만 달러(약 25억원)로 추리오에게 거는 구단의 기대가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다.
나이 때문에 2022년 미국으로 건너와 마이너리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추리오는 싱글 A에서 출발해 더블 A까지 경험하며 프로 첫 해 타율 0.288, 20홈런 75타점 16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80으로 좋았다.
마이너리그 두 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 성적은 더 좋았다.
추리오는 지난해 더블 A에서 출발해 마이너리그 최상위 레벨인 트리플 A까지 경험하며 타율 0.282, 22홈런 91타점 44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OPS도 0.805로 좋았다.
뉴스위크 등 미국현지 언론은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외야수비는 물론 일발 장타력과 한 시즌 20+ 도루를 할 수 있는 추리오의 주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밀워키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도 않은 애송이에게 8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겨준 이유이기도 하다.
추리오와 밀워키가 맺은 8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은 구단의 클럽옵션이 두 차례 포함된 것으로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가 맺은 역대 최고의 계약이다.
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추리오 이지만 올 스프링캠프에서의 성적은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그는 20일 현재 올 스프링캠프 총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3타점에 그치고 있다. 마이너리그 시절 보여줬던 일발 장타력과 빠른 다리를 이용한 도루 능력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OPS도 겨우 0.661에 그치고 있다.
매체는 "20세 신인에게 쏟아지는 과도한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올 스프링캠프에서 추리오를 움츠리게 만들었다"고 진단하면서 "진정한 그의 가치는 정규시즌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추리오의 소속팀 밀워키는 이달 29일 뉴욕 메츠와 원정 3연전으로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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