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앤드루스 | 사진=코아스포츠 DB)
과거 추신수(41. SSG)와 함께 텍사스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내야수 엘비스 앤드루스가 소속팀 애리조나에서 방출됐다.
미국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올 초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던 앤드루스가 방출됐다"고 보도했다.
앤드루스는 애리조나와 계약할 때만 해도 주 포지션인 유격수는 물론 2루와 3루 수비도 가능해 유틸리티맨으로 쏠쏠한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나이에 비해 주력도 좋은 편이라 공격에서도 기동력을 바탕으로 도움이 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23일 기준 올 스프링캠프 총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18(18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홈런과 타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284에 그칠 만큼 저조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개막일이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앤드루스가 새 팀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당분간 그를 필드에서 보는 일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앤드루스는 지난 2009년 텍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0년까지 무려 12년 동안 그곳에서 뛰었다. 거포 능력은 없었지만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공격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 2010년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하지만 2021년 오클랜드로 이적하며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총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6홈런 44타점 12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예년과 같지 않은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영향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 15시즌을 뛴 앤드루스는 총 2059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69, 102홈런 775타점 347도루를 기록 중이다.
나이는 들었지만 아직도 수비력과 주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베테랑 유틸리티맨 앤드루스가 새 팀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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