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시절의 콜 칼훈 | 사진=에인절스 구단 홍보팀 제공)
최지만(33. 뉴욕 메츠)과 함께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자신의 빅리그 전성기를 보냈던 외야수 콜 칼훈(37)이 은퇴를 발표했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베테랑 외야수 칼훈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칼훈은 "내가 메이저리그 은퇴를 선언하는 그 날이 왔다"는 말로 자신의 은퇴소식을 알렸다. 그는 이어 "이런 은퇴소식을 전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행운인지 알고 있다. 야구는 늘 내 꿈이었고, 야구를 할 수 있는 현실은 항상 나를 감사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애리조나주 출신인 칼훈은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LA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지명순위는 비록 후순위였지만 칼훈은 프로진출 후 자신의 가치를 성적으로 증명하며 단 4년 만인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기염을 토했다.
빅리그 데뷔 후 첫 두 시즌은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하지만 2014년부터 팀의 주전 외야수로 자리 매김하며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성장했다.
특히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칠 만큼 장타력이 좋았다. 2015년에는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그러자 에인절스는 2016년 1월 칼훈과 3년 2600만 달러의 연장계약 선물을 안겨줬다.
하지만 칼훈은 2020년 애리조나와 2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하며 이적한 뒤로 내리막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21년 부상으로 시즌 51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그는 시즌이 끝난 뒤 또 다시 FA 자격을 얻고 텍사스와 계약했다.
2022년 시즌 총 125경기에 나와 부상 후유증을 털어내는 것 같았지만 성적이 나빴다. 칼훈은 그해 타율 0.196, 12홈런 49타점에 그쳤다.
지난해 클리브랜드 유니폼을 입고 재기에 나섰지만 칼훈은 43경기 출전에 그치며 성적도 타율 0.217, 6홈런 25타점에 그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657이었다.
칼훈은 "제 삶에 있어 제가 기억할 수 있는 순간부터 야구를 좋아했기 때문에 은퇴를 발표하는 지금 마음이 무겁다"며 "모든 운동선수들에게 은퇴의 날은 피해갈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야구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고 그래서 후회 없이 떠났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은퇴 심정을 밝혔다.
칼훈은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 12시즌을 뛰어 통산 타율 0.242, 179홈런 582타점 OPS 0.732의 성적을 남겼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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