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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는 샌디에이고 포수 히가시오카, "60학점 취득. 학사학위는 어머니와의 약속"

MLB 뉴스

by Koa Sports 2024. 3. 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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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오른쪽) | 사진=코아스포츠 DB)

 

"지금까지 2년제 대학(Junior college)에서 60학점을 취득했다"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베테랑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34)가 어머니와의 약속에 대해 들려줬다.

히가시오카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야구도 중요하지만 교육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며 내게 학사학위를 딸 것을 권유하셨다"며 "그래서 마이너리그 초창기 시절에는 오프시즌 시간을 이용해서 주니어 칼리지에서 지금까지 총 60학점을 땄다"고 말했다.

히가시오카는 이어 "학사학위를 따려면 앞으로 60학점 정도를 더 취득해야 하는데 메이저리그 선수가 된 후로는 도무지 시간이 나지 않아서 잠시 휴학 중"이라며 "하지만 어머니하고 한 약속은 꼭 지키고 싶다.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하게 되면 학사학위 취득에 필요한 나머지 학점을 꼭 이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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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출신인 히가시오카는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전체 230번으로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비록 후순위에 지명을 받았지만 히가시오카는 공격에서 한 방 능력과 투수리드 및 수비능력을 인정 받아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마이너리그 생활 9년 만에 이룬 값진 결과였다.

히가시오카는 지난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전 소속팀 뉴욕 양키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프로진출 후 첫 이적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팀 동료들은 물론 코칭스태프도 잘 해줘서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올해도 늘 그래왔던 것처럼 타율이나 홈런 등 개인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출전하는 경기는 물론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항상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히가시오카는 야구 외에 서핑을 즐기며 기타 실력도 프로 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너리그 시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구입한 중고기타가 계기가 되어 매년 오프시즌에 레슨을 받았고, 지금은 그가 제일 좋아하는 록 그룹 본조비(Bon Jovi)와 AC/DC의 음악까지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이 됐다고 한다.

특히 AC/DC가 불러 공존의 히트를 친 '헬스벨즈(Hells Bells)'의 연주실력은 무척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뉴욕 양키스 시절, 스프링캠프에서 히가시오카가 연주한 기타실력에 A-로드(알렉스 로드리게즈)가 반했다는 후문이다.

수비형 포수로 분류되는 히가시오카는 일발 장타력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9월, 한 경기에 홈런 3개를 쏘아 올린 적도 있다. 역대 뉴욕 양키스 타자 가운데 24번째로 한 경기 3홈런 기록을 세운 것. 9번 타자 양키로는 처음 달성한 기록이다.

 

 

히가시오카에게 '야구를 시작한 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묻자 그는 "노히트와 퍼펙트 경기에 포수로 뛰었을 때가 가장 행복했고,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지금은 은퇴한 투수 코리 클루버(38)와 함께 노히트 경기를 달성했다. 작년에는 도밍고 헤르만(32)과 함께 메이저리그 역대 24번째 퍼펙트 경기의 역사를 쓰기도 했다.

히가시오카는 14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 경기를 끝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서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서울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그는 "한국에 가게 되어 매우 기쁘고 설렌다"며 "샌디에이고를 응원해 주는 많은 한국 팬들을 위해서라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말도 잊지 않았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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