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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에 유일한 볼넷 내준 한국계 투수, "ML복귀보다 좋은 공 던지는 데 집중하겠다"

MLB 뉴스

by Koa Sports 2024. 3. 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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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한국계 미국인 투수 라일리 '천영' 오브라이언 | 사진=세인트루이스 홍보팀 제공)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것 보다 내가 가진 공, 좋은 공을 던지는 데 집중하겠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중인 한국계 미국인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29. 세인트루이스)이 시즌 목표에 대한 생각을 들려줬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천영'이란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

오브라이언은 최근 MHN스포츠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개막전 로스터에 진입하거나,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것보다는 내가 가진 공, 좋은 공을 던지는 데 집중하겠다. 또한 등판하는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개막전 로스터에 진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 현재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주 출신의 우완 정통파 투수 오브라이언은 아이다호 대학시절인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전체 229번)에서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로 이적한 뒤 2021년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오브라이언은 지명 순위에 비해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이후 주로 트리플 A에 머물고 있다. 메이저리그 성적도 통산 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71로 좋지 않다. 2022년 시즌이 끝난 뒤에는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서도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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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만 뛴 오브라이언은 총 51경기에 등판해 55이닝을 던져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2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지난해 11월 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됐고, 이후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복귀할 수 있었다. 오브라이언은 "세인트루이스가 참 좋다"며 "동료들은 물론 코칭스태프도 나를 반겨주고, 친절하게 잘 해준다. 그들이 내게 보여준 이런 환대와 다정함이 새 팀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브라이언은 11일(한국시간) 현재 올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코칭스태프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지금까지 총 5경기에 등판해 5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만 내어준 반면 삼진은 3개나 잡았다.

그가 기록한 유일한 볼넷은 10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최지만(33)을 상대로 내줬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을 비롯 미국현지 언론은 "오브라이언의 깜짝 호투가 스프링캠프 기간 내 이어진다면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한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예상을 내놓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26일 스프링캠프에서 마지막 시범경기를 펼친 뒤 LA로 이동해 28일 다저스와 2024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등판하는 매 경기마다 최선의 투구를 펼치고 있는 오브라이언의 간절함이 개막전 로스터 승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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