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 | 사진=샌디에이고 구단 홍보팀 제공
스프링캠프 훈련 중 허리 부상을 당한 샌디에이고 마무리 후보 마쓰이 유키(29)의 개막전 불참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현지 언론 샌디에이고 트리뷴은 27일(한국시간)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의 말을 인용해 "MRI 촬영 결과 구조적인 손상은 없는 걸로 나왔으며 단지 허리 부위에 염증만 발견됐다"고 마쓰이의 부상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와 5년 2800만 달러(약 372억 6520만원)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마쓰이는 지난 23일 등판한 스프링캠프 첫 시범경기에서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26일 PFP(Pitcher's Fielding Practice)로 불리는 투수 수비훈련 도중 필드에 떨어진 공을 잡으려고 허리를 숙이다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이는 통역을 통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당시 누군가 허리를 꽉 쥐어 잡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과거에 허리에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며 "상태가 좋아지고 있으며 개막전에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루 빨리 훈련에 복귀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트레이너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트레이너들의 판단에 달렸다. 그들이 내 재활과정을 지켜보고, 언제 필드에 복귀할 수 있을지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 한국인 투수 고우석 | 사진=코아스포츠 DB)
마쓰이의 바람과 달리 일정은 그에게 불리하다. 우선 샌디에이고는 다른 팀들과 달리 다음달 21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서울시리즈'를 통해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한국까지 약 14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장거리 이동 등을 계산하면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채 3주도 안된다. 그 짧은 기간 내에 허리부상을 말끔히 털어내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엔 시간이 부족한 느낌이다.
감독은 "현 상황에서 마쓰이가 개막전에 등판할 수 없다고 단정하기엔 너무 이르다. 하지만 분명한 건 부상으로 이탈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많은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금 당장은 부상 부위에 발견된 염증을 가라앉히고, 마쓰이가 언제쯤 다시 야구공을 잡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한 빨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쓰이의 부상은 마무리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 동료 고우석(26)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약 59억 8950만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연봉이 곧 출전시간을 보장해주는 빅리그에서 고우석의 신분은 마쓰이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다.
때문에 마쓰이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을 때 고우석이 얼마나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고, 어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단 분위기는 고우석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주어진 기회를 잡거나 놓치는 건 그의 몫이다.
한편, 고우석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그가 첫 등판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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