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투수 유망주 최현일 | 사진=코아스포츠 DB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투수 유망주 최현일(23)에게 2023시즌은 아쉬움이 큰 한 해였다.
예년보다 빨리 미국으로 건너가 시즌을 준비했지만 스프링캠프 초반에 당한 부상 때문에 남들보다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 A 하이에서 시즌을 시작한 그는 총 16경기(13경기 선발)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75의 성적을 거뒀다.
표면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기대했던 더블 A로의 승격은 이끌어내지 못했다. 선발투수에게 요구되는 이닝이터의 모습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최현일은 올 시즌 총 16경기에 나와 60이닝을 던졌다. 선발등판한 13경기만 놓고 봐도 경기당 평균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여기에 구원 등판한 경기까지 감안하면 선발투수에게 요구되는 이닝이터의 활약이 부족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9년 미국으로 건너간 최현일은 첫 해 루키리그에서 시즌 5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총 14경기에 등판해 65이닝을 던졌다. 이닝이터의 모습도 좋았다.
최현일이 마이너리그 연습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 사진=코아스포츠 DB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이너리그 2020시즌은 전격 취소됐다. 때문에 프로진출 2년차 시즌이었던 2021년, 최현일은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 해 싱글 A와 싱글 A 하이 두 리그에서 총 24경기에 나온 그는 8승 6패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거뒀다. 투구 이닝도 총 106.1이닝을 던져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시즌이 끝나자 다저스는 호투를 펼친 최현일에게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올해의 투수상’을 안겨주며 격려했다. 지난해에는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들만 참가할 수 있는 애리조나 가을리그(AFL)에도 보내 더 큰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2년 연속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며 더 큰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침체기인 셈이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는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구단 입장에선 선수들을 정리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마이너리그 1~2년 차 선수들은 정리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3년차 이상의 선수들이라면 스프링캠프 기간 동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데에만 몰두할 수 없다. 언제든지 정리대상이 되어 감독 방에 불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연차가 높고 보여준 게 없는 선수라면 그 가능성이 더 높다.
내년이면 최현일은 마이너리그에서 5번째 시즌을 맞게 된다. 입단 햇수로 치면 벌써 6년째이다. 냉정하게 보면 가능성을 보여줘야 할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매년 새로운 선수들이 밀려드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남들보다 낫다는 걸 보여주지 못하면 캠프기간 중에도 방출될 수 있다. 냉정한 현실이다. 최현일이 내년에 반드시 비상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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