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브렛 필립스(오른쪽)가 홈런을 친 최지만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AFPBBNews=뉴스1
[미국 피오리아=이상희 기자]
탬파베이 선수 연봉 1위 케빈 키어마이어(32)가 시즌 아웃됐다. 그런데 그 덕분에 방출을 면해 남모르게 웃음 짓는 선수도 있다.
탬파베이 구단 홍보팀에 따르면 외야수 키어마이어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신시내티와 주말 원정 경기를 마치고 홈 구장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로 돌아가기에 앞서 선수단 미팅에서 "수술로 올 시즌을 마감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키어마이어는 올 시즌 왼쪽 엉덩이 염증으로 인해 이미 한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시즌 성적도 타율 0.228, 7홈런 22타점으로 좋지 않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650으로 부진했다.
그의 올 시즌 연봉은 1200만 달러(약 157억 6000만원)로 팀내 최고액이다. 내년 1300만 달러(약 170억 7000만원)의 팀 옵션이 남아 있지만 부상과 성적 등을 고려할 때 탬파베이와 키어마이어의 동행은 올해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탬파베이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 | 사진=탬파베이 구단 홍보팀 제공
키어마이어의 시즌 아웃은 본인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동료 외야수 브렛 필립스(28)에게는 내색은 못하지만 너무나 반가운 뉴스였을 것이다. 키어마이어가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필립스는 방출을 면하고 기사회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KBO리그 SK(현 SSG)의 사령탑을 지낸 트레이 힐만(59) 전 감독의 사위이기도 한 필립스는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과 홈 경기에 키어마이어를 대신해 중견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필립스 또한 빠른 발을 앞세운 외야 수비는 키어마이어 못지 않다. 이날 경기에서도 2회초 수비 때 보스턴 2루수 트레버 스토리(30)가 친 공을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필립스가 이 공을 잡지 못했다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될 수 있었다.
이처럼 빼어난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은 전혀 딴판이다. 필립스는 이날 현재 타율 0.148, 4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OPS도 0.466에 불과하다.
때문에 필립스는 올 시즌 내내 '방출'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이 '탬파베이 외야수 매뉴얼 마르고(28)가 지난달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지 않았다면 필립스는 지금쯤 팀에 없을 수도 있다'고 보도할 정도다.
마르고뿐 아니라 탬파베이는 올 시즌 내내 주축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팀 전력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다. 일발장타력이 뛰어난 내야수 브랜든 로우(28)는 허리 근육 통증으로 5월 중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최근 재활경기를 뛰기 시작했지만 언제 복귀할지는 미지수이다.
'슈퍼루키'로 불리는 유격수 완더 프랑코(21)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탬파베이 구단은 이날 '프랑코가 손바닥 아래 뼈(유구골)가 골절돼 조만간 수술을 받고 약 5~8주 정도 결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탬파베이와 최대 12년 총액 2억 2300만 달러(약 2929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프랑코는 올해 58경기 타율 0.260, 5홈런 23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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