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마차도(오른쪽)가 아웃 판정에 놀라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 사진=MLB.com 캡처
[미국 애리조나=이상희 기자]
'3억 달러 사나이' 매니 마차도(30·샌디에이고)의 '할리우드 액션'이 심판의 예리한 레이더에 잡혔다. 그런데 그 심판이 메이저리그 '최악의 판정'으로 유명한 인물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4마차도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0-0으로 맞선 6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메츠 우완 투수 드류 스미스(29)를 상대로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높은 공에 배트를 돌렸다. 하지만 공은 마차도의 오른쪽 손등에 맞았다.
마차도는 즉시 오른손을 흔들며 통증을 호소했다. 이를 본 주심 D.J. 레이번이 몸에 맞는 공을 선언하자 마차도는 출루하기 위해 1루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이날 1루심으로 나선 앙헬 에르난데스(61)는 마차도의 스윙을 지적한 뒤 삼진아웃을 선언했다. 스윙이 먼저 이뤄진 후에 공이 마차도의 손에 맞았다는 것이다.
그러자 마차도는 놀란 표정과 함께 두 팔을 벌려 억울하다는 제스처를 했다. 밥 멜빈(61) 샌디에이고 감독도 홈 플레이트 쪽으로 걸어 나와 주심에게 항의를 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마차도는 더그아웃에서 헬멧을 수차례 벤치에 내려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마차도는 지난 2019년 샌디에이고와 10년간 3억 달러(약 393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한 슈퍼 스타이다. 올 시즌에도 88경기 타율 0.301, 16홈런 54타점, OPS 0.881을 기록 중이다.
매니 마차도(오른쪽)가 스윙을 한 뒤 공을 손에 맞는 장면. /사진=MLB.com 캡처경기가 끝난 뒤 이 장면은 SNS 등을 통해 미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대다수의 팬들은 '에르난데스가 메이저리그 최악의 심판이긴 하지만 이번만큼은 그의 판단이 정확했다'며 심판의 손을 들어주는 댓글을 남겼다. '살다 보니 에르난데스가 맞는 판정을 다 한다'고 적은 네티즌도 있었다.
팬들의 지적처럼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악의 심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조 웨스트(70) 심판 또한 에르난데스와 함께 이해할 수 없는 오심을 남발해 악명이 높았지만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에르난데스는 주심으로 나선 지난 4월 필라델피아와 밀워키의 경기에서 카일 슈와버(30·필라델피아)의 타석 때 볼-스트라이크 판정 때문에 슈와버의 거친 항의를 받기도 했다. 당시 미국 스포츠 매체 클러치 포인트는 '에르난데스는 리그에서 가장 악명 높은 심판 중 한 명이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물론 팬들까지도 그의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 존을 지적한다. 슈와버는 이날 경기에서 또 한 번 에르난데스 주심의 이해하기 어려운 스트라이크 존을 경험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마차도에게 스윙 아웃 판정을 하는 앙헬 에르난데스 1루심 | 사진=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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