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절의 스즈키 이치로의 사진을 들고 있는 MLB 팬들 | 사진=코아스포츠 DB
“야구는 어렸을 때 나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고, 그 감정을 다시 한 번 더 느껴보고 싶었다”
일본인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50)가 메이저리그 은퇴 후 여전히 야구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치로는 최근 미국 온라인 매체 클러치포인트와 만난 자리에서 “야구는 어렸을 때 나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고, 그 감정을 다시 한 번 더 느껴보고 싶었다”며 “오해하지 마라, 나는 프로선수로 만족스러운 경력을 쌓았다. 하지만 프로야구의 세계는 내가 어렸을 때 느꼈던 야구와는 다르다. 프로는 (성적에 대한) 압박감과 그에 대한 책임감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NPB)를 평정하고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이치로는 그해 타율 0.350, 8홈런 69타점 56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는 10년 연속 올스타에 발탁될 만큼 메이저리그에 ‘갈색돌풍’을 몰고 왔다. 2019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19년 통산 총 26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의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이치로는 은퇴 후에도 재능기부 등을 통해 야구와 관련된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여자고교팀과의 경기에 출전해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이치로가 나이 50에도 일본 고교 여자야구팀을 상대로 마운드에 올라 투구수 116개를 기록하며 완봉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이치로는 이날 최고 구속 139km를 기록했고, 삼진은 9개나 잡았다”며 “그는 눈부신 투구뿐만 아니라 타석에선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를 쳤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시절의 이치로 | 사진=코아스포츠 DB
이치로가 고교팀을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는 2021년에도 고교여자야구 올스타팀을 상대로 마운드에 올라 투구수 147개를 기록하며 완투승을 챙긴 바 있다. 당시 그는 탈삼진을 무려 17개나 솎아 내기도 했다.
“아직 야구를 포기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말로 야구에 대한 열정을 표현한 이치로가 과연 몇 살까지 야구를 계속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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