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KBO 7시즌 통산 성적표 | 사진=MLB.com)
이정후(25)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현실화했다.
그의 메이저리그 계약은 어떤 팀이냐 일 뿐 진출 자체에 의심을 갖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 만큼 한국프로야구(KBO)에서 보여준 게 많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정후의 젊은 나이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하지만 포스팅을 시작하고 막상 뚜껑을 열자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잭팟’급 계약이 터졌다.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 한화로 약 149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게다가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을 보낸 뒤 다시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옵트아웃(opt out) 조항도 포함돼 있다.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올 시즌 중 한국을 방문해 고척돔에서 열린 이정후의 경기를 직접 체크할 만큼 관심이 높았다. 단장이 직접 현장에서 체크한 만큼 이정후 영입을 위한 베팅에는 나름 철저한 분석과 계산이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게 미국현지 언론의 중론이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미국현지 팬들의 반응은 다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에 소개된 이정후 관련 뉴스 댓글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 보였다. 한 네티즌은 ‘이정후가 슈퍼스타라고? 미안한데 그가 한국에서 기록한 통산 타율 0.340은 메이저리그에 오면 0.275 로 바뀔거야’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정후가 기록한 KBO 통산성적에 대한 미국 네티즌들의 댓글 | 사진=MLB.com 캡쳐)
또 다른 네티즌은 ‘이정후가 기록한 KBO통산 홈런 65개는 그의 활동무대가 메이저리그였다면 25개 정도 밖에 안됐을 것이고, 타율도 0.280정도였을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이정후의 통산 홈런 65개를 가리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한 시즌에 홈런 62개를 친다’고 댓글을 달았다. 모두 KBO를 메이저리그에 비해 한수 아래로 보는 듯한 뉘앙스가 포함된 내용이었다.
이정후는 지난 2001년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일본인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50)보다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향한다. 이치로는 비교적 어린 나이인 27세에 빅리그에 진출했다. 그럼에도 당시 이치로가 메이저리그를 평정하고 그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에 오를 것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이정후 역시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그의 가치를 인정하고 판을 펼쳐준 만큼 이를 즐기며 기대에 부응하는 일은 이정후의 몫이다. 그가 얼마나 기대에 부응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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