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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커쇼 향한 다저스 사장의 믿음, "스프링캠프에 안 와도 괜찮다"

MLB 뉴스

by Koa Sports 2024. 2. 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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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 사진=코아스포츠 DB)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됐다. 다음달 한국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LA다저스는 타구단에 비해 더 빨리 캠프의 막을 올렸다. 그런데 다저스를 상징하는 빅리그 17년차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6)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해 다저스 운영부문사장 앤드류 프리드먼은 최근 미국현지 매체 '디애슬레틱'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커쇼가 본인이 원하는 만큼 그의 집이 있는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재활을 하며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커쇼가 왜 스프링캠프에 입소하지 않았는지 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이어 "대부분의 선수들은 재활을 할 때 구단 트레이닝 파트 직원들의 보살핌 속에 재활과정을 수행하고, 그 과정을 모니터링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커쇼의 경우는 다르다. 그가 이곳 애리조나에 있든지 아니면 텍사스나 LA 등 다른 도시에 있어도 그는 정확히 똑같은 재활과정을 거칠 것이기 때문"이라며 메이저리그 17년차 베테랑 커쇼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여줬다.

 

커쇼는 지난해 35세의 나이를 무색하게 할만큼 좋은 시즌을 보냈다. 왼쪽 어깨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그는 총 24경기에 선발등판해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휴식을 취한 그는 애리조나를 상대로 내셔널리그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선발등판 했지만 아웃카운트 단 1개만 잡은 상태에서 무려 6실점한 뒤 강판당했다. 그의 포스트시즌 최악의 투구였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수술을 받았다.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커쇼는 이달 초 1년 1000만 달러(약 130억원)에 재계약하며 다저스로 돌아왔다. 내년시즌에 대한 선수옵션도 포함된 계약이었다.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만 16시즌을 뛴 '원클럽맨' 커쇼는 통산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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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동안 그의 고향 텍사스 행이 잠시 점쳐 지기도 했지만 결국 소문으로 막을 내렸다. 커쇼의 나이를 고려할 때 다저스에서 선수생활을 끝내고 '원클럽맨'으로 남을 가능성이 더 커진 셈이다.

미국 텍사스주 출신인 커쇼는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7번으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을 만큼 아마추어시절부터 전국구 스타였다. 당시 그가 받은 계약금은 230만 달러(약 30억 6176만원)였다. 그에게 거는 다저스의 기대치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라운드 출신 답게 마이너리그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인 커쇼는 2008년 약관 20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 캠프에서 당시 35세였던 베테랑 박찬호(51)와 경쟁을 벌여 당당히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따냈다.

빅리그 첫 두 해는 5승과 8승을 거두며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3년 차였던 2010년 시즌 총 32경기에 선발등판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2.91의 빼어난 투구를 펼치며 커쇼의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커쇼는 이듬해인 2011년 시즌 21승 5패 평균자책점 2.28의 짠물투구를 펼쳐 생애 첫 올스타는 물론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도 품에 안았다. 전국구 스타 커쇼의 서막을 올린 셈이다.

 

이후 그는 2017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폭포처럼 종으로 떨어지는 그의 커브는 언히터블이었다.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그 어려운 상을 무려 3회나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스타 10회 선정 및 월드시리즈 우승 그리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등 개인기록을 다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그는 데뷔 후 꽃길만 걸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한 가지 극복하지 못한 난적이 있다. 바로 포스트시즌이다.

정규시즌과 달리 가을만 되면 커쇼는 한없이 작아졌다.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13승 13패 평균자책점 4.49로 정규시즌 성적에 비해 너무 뒤떨어진다. 가을 커쇼를 가리키는 '새가슴'이란 별명도 이때문에 생겼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 그가 지난 16년 동안 보여준 피칭은 '21세기 최고의 왼손투수'라는 호칭이 괜히 생긴 게 아님을 대변해준다.

한편, 어깨수술 후 재활중인 커쇼는 현재 다저스 부상자명단에 오른 상태로 빨라도 올 여름이나 되야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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