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시절의 데이빗 페랄타 | 사진=다저스 구단 홍보팀 제공)
2023-24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낙제점을 받을 정도로 돈을 안 쓴 시카고 컵스 구단이 20일(한국시간) 베테랑 외야수 데이빗 페랄타(37)를 영입했다. 1년 마이너 계약이며 자세한 계약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온라인 매체 '트레이드루머스'는 "페랄타는 지난해 LA 다저스 소속으로 총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7홈런 55타점의 기록을 남겼다"며 "성적만 놓고 보면 마이너 계약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불거진 왼쪽 팔꿈치 부상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가 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페랄타 측은 '수술이 잘 됐고, 재활도 끝났다'고 하지만 아직 선수의 상태는 100프로 확신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너 계약을 받아들인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14년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페랄타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 10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79, 117홈런 541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84로 나쁘지 않다.
미국 CBS스포츠는 최근 올 메이저리그 FA시장에서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며 큰 돈을 쓰지 않은 시카고 컵스에 낙제점에 가까운 D등급을 메겼다.
실제로 시카고 컵스가 오프시즌에 맺은 가장 큰 계약은 전 밀워키 감독이었던 크레이그 카운셀을 영입하며 맺은 5년 계약이었다. 시카고 컵스 56대 감독으로 부임한 카운셀은 오는 2028년까지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이외에 메이저리그 계약은 일본인 투수 쇼타 이마나(31)와 맺은 4년 5300만 달러(약 709억원) 계약과 또 다른 투수 헥터 네리스(35)와 체결한 1년 900만 달러(약 120억원)가 전부일만큼 시카고 컵스는 올 겨울 FA영입에 큰 돈을 쓰지 않았다.
이 팀에서 뛴 뒤 FA가 된 코디 벨린저(29)가 아직도 계약을 못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의 상태를 제일 잘 아는 시카고 컵스 구단이 큰 돈을 안 쓰려고 하기 때문이다.
덜 주겠다는 컵스와 더 받고 싶은 벨린저가 마주한 평행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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