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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자' 마르티네즈,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오퍼 단칼에 거절…왜?

MLB 뉴스

by Koa Sports 2024. 2. 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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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시절의 마르티네즈 | 사진=다저스 구단 홍보팀 제공)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J. D. 마르티네즈(36)가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의 팀 동료가 될 수 있었지만 그의 선택은 'No'였다.

미국일간지 뉴욕 포스트는 2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FA(자유계약선수) 지명타자 마르티네즈를 영입하기 위해 그에게 정식 오퍼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마르티네즈를 영입하려다 거절당한 소식이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겠지만 최근 샌프란시스코 레전드인 버스터 포지(33)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만연되어 있는 마약문제와 범죄율이 FA시장에서 유명선수를 영입하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믿고 있다"며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샌프란시스코 현역선수도 이와 관련된 선수들의 불만을 들은 바 있다"고 전했다.

미국 조지아주 출신으로 2009년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포수 포지는 이듬해인 2010년 타율 0.305, 18홈런 67타점의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21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총 12시즌을 뛴 그는 통산 타율 0.302, 158홈런 729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수비부담이 큰 포수가 기록한 성적이라 더 놀랍다.

 

(샌프란시스코 레전드 포수 버스터 포지 | 사진=코아스포츠 DB)

 

포지는 최근 미국일간지 USA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할 때 주목할 것은 불행하지만 선수들은 물론 그들의 아내들까지도 현재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나 마약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또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그런 부정적인 인식의 진실여부를 떠나 사람들이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것은 현실이다"라며 "이는 야구와 상관없이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다. 또한 FA 영입에 있어서도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인식들이 계약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이미 보았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수년간 FA시장에서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와 쇼헤이 오타니(30. LA 다저스) 등 다수의 대어급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히 수포로 끝났다. 그리고 이는 포지의 말처럼 갈수록 무법천지화 되어가고 있는 도시의 나쁜 이미지와도 일부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내에서도 사람들이 선호하는 도시 중에 하나였다. 금문교를 기점으로 펼쳐져 있는 경치 좋은 바닷가 풍경과 온화한 날씨는 도시의 매력이자 자랑이었다. 때문에 미국 내에서 뉴욕과 더불어 부동산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측면은 이제 갈수록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고층건물들은 갈수록 공실율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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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문제도 큰 골치거리다. 미국 내에서 가장 마약 문제가 심한 필라델피아처럼 샌프란시스코도 갈수록 도심 한 복판에서 마약을 거래하고, 마약에 취해 있는 사람들을 쉽게 목격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또한 차량 등에 있는 귀중품을 강탈해 가는 사건도 날마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절도범들이 날뛰고 있지만 경찰력이 부족해 이를 효과적으로 제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찰서 인근에 주차된 차들 마저도 절도범들의 타겟이 되고 있다.

갈수록 무법천지화 되어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이런 현실은 이곳 출신 포지의 우려처럼 FA선수 영입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정을 꾸린 선수들은 아내와 자녀들의 안전과 주거환경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뛴 마르티네즈는 총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33홈런 103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지금까지도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뉴욕 포스트 등 미국현지 언론은 그의 차기 행선지로 LA에인절스와 뉴욕 메츠 등을 거론하고 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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