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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수 아들 케빈, 애리조나 지명 받고 빅리그 도전한다

MLB 뉴스

by Koa Sports 2023. 7. 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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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수의 아들 케빈의 드래프트 소식을 알린 샌디에이고 대학 SNS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 | 코아스포츠 에디터] 

 

과거 한국프로야구(KBO) 거포로 명성을 떨쳤던 심정수의 아들 '케빈'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 

애리조나 구단은 11일(한국시간) 2023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148번)에서 샌디에이고 대학 3루수 케빈 심(21·한국명 심종현)을 지명했다.

케빈 심은 과거 한국에서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거포 심정수의 아들이기도 하다.

심정수는 1994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1년 후인 1995년 외야수로 본격 전향하면서 홈런 21개를 기록했고,  OB가 13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보탬이 됐다. 이후 1998년 OB에 입단한 타이론 우즈, 김동주와 함께 전설의 '우동수 트리오'로 활약한 심정수는 1999년 홈런 31개로 생애 첫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00년에는 정규시즌에서 홈런 29개를 기록한데 이어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인 홈런 3방을 작렬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이 두산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다. 심정수가 선수협 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구단에서 트레이드를 한 것이다. 두산은 심정수를 현대 유니콘스의 심재학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보복성 트레이드'로 화제가 되며 팬들의 큰 반발을 샀다.

그런데 이것은 심정수의 운명을 바꾸는 트레이드였다. 심정수는 현대에서 김용달 타격코치를 만나 장타력을 업그레이드했고, 2002년 46홈런을 폭발하면서 리그 최정상급 거포로 우뚝 섰다. 2003년에는 무려 53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상에는 설 수 없었다. 바로 이승엽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2002년 47홈런, 2003년 56홈런을 기록하며 '국민타자'라는 칭호를 얻었고 심정수는 그렇게 '2인자' 신세가 됐다.

▲ 심정수(왼쪽)와 이승엽은 홈런왕을 두고 다퉜던 라이벌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심정수는 2004시즌을 마치고 삼성과 4년 총액 60억원에 매머드급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53홈런을 쳤던 영광의 순간은 재현하지 못했다. 2007년 홈런 31개를 터뜨리며 생애 첫 홈런왕에 등극했지만 2008년 홈런 3방을 터뜨린 것을 마지막으로 유유히 그라운드를 떠났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87, 328홈런 1029타점.

한때 심정수는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2003시즌을 앞두고 이승엽과 함께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돼 메이저리거들과 함께 훈련을 했던 심정수는 잠시나마 플로리다 모자와 유니폼을 입어보긴 했지만 메이저리거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심정수의 아들 케빈은 올해 미국 대학야구 NCAA 1부 리그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13홈런 40타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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