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몬토요 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벤치코치 | 사진=코아스포츠 DB)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패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류현진(37. 한화)의 옛 스승 찰리 몬토요(59) 벤치코치도 경질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 9일(한국시간) 올 시즌 성적부진을 이유로 페드로 그리폴(55)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때만 해도 선수단 내부에선 몬토요 벤치코치가 남은 시즌 동안 감독대행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그리폴 감독 경질 후 약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그래디 사이즈모어(42)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내정한 뒤 발표했다. 그리고 같은 시간 몬토요 벤치코치를 비롯 마이크 토사(55)타격코치를 함께 경질했다.
남미국가 푸에토리코 출신인 몬토요 코치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토론토 지휘봉을 잡았을 때 류현진과 함께 3시즌을 보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단 1년 밖에 뛰지 못했지만 2015년 탬파베이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토론토 감독을 역임하고 올 시즌 화이트삭스까지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다.
토론토 감독으로 재직한 4시즌 동안 몬토요 코치는 통산 236승 236패 승률 0.500을 기록했다. 몬토요 코치는 토론토 감독시절이었던 2020년 시즌 아메리칸리그 3위에 올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지만 탬파베이에 패해 포스트시즌 첫 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감독시절 선수들에게 격의 없이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로 좋은 평판을 얻었다. 탬파베이 시절에도 같은 이유로 선수단 내에서 평가가 좋았다. 하지만 이번 경질로 인해 당분간 야구판 밖에서 지내야 할 처지가 됐다.
(토론토 감독 시절의 몬토요)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1일 현재 올 시즌 28승 90패 승률 0.237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감독과 코치진을 경질하며 분위기 쇄신을 통한 반등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는 없다. 감독경질 후 하루를 쉰 뒤 10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홈경기를 가졌지만 이날도 6-7로 패하고 말았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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