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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무명' 웨이드, '인생은 타이밍'…얇아진 구단 살림과 마차도 부상 덕에 개막전 로스터 합류!

MLB 인터뷰

by Koa Sports 2024. 3. 27.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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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유틸리티맨 타일러 웨이드 | 사진=코아스포츠 DB)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구단이 20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맞붙는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개막전 26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이중 야수 13명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타일러 웨이드(30)다.

웨이드는 지난해 11월 샌디에이고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2017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던 전형적인 4A 선수였다. 2021년 출전한 시즌 103경기가 커리어 하이일 정도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보냈지만 총 357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성적도 통산 타율 0.217, 7홈런 43타점에 그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겨우 0.592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수치인 커리어 WAR도 -0.6으로 형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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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클랜드에서 뛴 웨이드는 주로 마이너리그에 머물렀고, 메이저리그는 26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성적도 타율 0.255, 2타점 4도루뿐이었다. OPS도 0.623에 그쳤다.

이런 그의 배경 때문에 웨이드가 샌디에이고와 계약할 때만 해도 '보험용'이란 판단이 미국현지 언론의 중론이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때 부상 또는 트레이드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선수 이동 변수에 대비하기 위한 카드였다. 개막전 로스터 합류는 어렵다는 판단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중계권사의 파산으로 인해 구단 주 수입원에 문제가 생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팀 간판 타자였던 후안 소토(26)와 트렌트 그리샴(28)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했다. 팀 페이롤을 크게 줄이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지만 샌디에이고는 추가로 외부수혈은 하지 않았다. 때문에 웨이드처럼 내야 전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유틸리티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여기에 팀 주전 3루수인 매니 마차도의 부상도 웨이드의 개막전 26인 로스터 승선에 한 몫 했다. 마차도는 지난해 부상 여파로 여전히 정상적인 수비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프링캠프에서도 가급적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 상황에서 마차도 홀로 코치와 함께 수비훈련을 할 정도였다.

 

(타일러 웨이드와 김하성 | 사진=코아스포츠 DB)

 

 

마차도가 당분간 타격만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샌디에이고는 웨이드 같은 대체 자원이 필요했다. 여기에 팀내 좌타자 부족 현상도 웨이드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샌디에이고 주전 타자 가운데 좌타자는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30)와 이번 서울시리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하는 신예 잭슨 메릴(20) 뿐이다.

미국인들이 즐겨하는 말이 있다. 'Life is all about timing!'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할 때 적당한 시기나 때가 성공여부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복귀를 간절히 원했던 타일러. 그는 적절한 타이밍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했고, 그의 이런 선택은 주변환경과 교묘하게 맞물리며 결국 개막전 26인 로스터 합류라는 '해피엔딩'의 결과로 이어졌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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