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선발투수 타일러 글라스노우 | 사진=다저스 구단 홍보팀 제공)
지난 겨울 탬파베이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선발투수 타일러 글라스노우(31)가 스타플레이어로 가득 찬 부자구단 다저스 살림에 놀라며 적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AP통신은 14일(한국시간) "트레이드 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처음 참가한 글라스노우가 클럽하우스 내를 둘러보며 이곳, 저곳에 도배되어 있는 'LA' 로고를 보고 자신이 다저스 일원이 된 것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다저스 클럽하우스 내에는 무키 베츠(32), 프레디 프리먼(35)은 물론 쇼헤이 오타니(30)까지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많은데 글라스노우가 이들을 볼 때 마다 자신이 다저스 일원이 된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라스노우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끝내주는 느낌"이란 말로 운을 뗀 뒤 "아직 완전하게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믿기 어려운 일들이 생긴다. 클럽하우스에 가서 유명한 선수들을 만나고, 그곳에 진열되어 있는 수많은 다저스 유니폼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느낌"이라며 다저스 일원이 된 소감에 대해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글라스노우는 지난 2016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8시즌을 뛰며 통산 127경기에 출전해 30승 27패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크고, 작은 부상 때문에 글라스노우는 경력에 비해 승수는 다소 미비하지만 건강할 때의 그는 100마일(161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주무기로 공략하기 쉽지 않은 투수임엔 이견이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다저스는 그를 트레이드한 직후 5년 1억 3500만 달러(약 1760억원)의 연장계약을 안겨줬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 사진=다저스 구단 홍보팀 제공)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글라스노우에 대해 "그는 육체적으로 매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글라스노우는 다저스에 합류하기 전 메이저리그 대표 스몰마켓이라 할 수 있는 피츠버그와 탬파베이에서만 뛰었다. 때문에 부자구단 다저스의 일원이 된 것만으로도 느끼는 점이 남다를 것이다.
그는 "로스터를 보면 확실히 유명한 선수가 더 많다"며 전 소속팀과 다저스와의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글라스노우는 이어 "전 소속팀도 좋았지만 조금 달랐다. 이전 팀들이 언더독이었다면 다저스는 최고 팀 중에 하나다. 때문에 팬들이나 관계자들이 선수들에게 갖는 기대치가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글라스노우는 "매 시즌마다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설정하지만 올해는 등판하는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그것을 잘할 수 있다면 나머지 기록이나 목표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출신인 글라스노우가 다저스의 일원이 되어 그의 가족이나 지인들은 앞으로 글라스노우의 경기를 더 자주 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글라스노우의 부모는 애리조나에 거주하지만 그의 형제와 사촌들은 아직도 캘리포니아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라스노우는 "아직 가족과 지인들을 위한 다저스 경기 티켓을 예매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표를 구해주겠다"고 말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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