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박찬호 밀어내고 ‘전성기’ 구가했던 커쇼, 오타니에 밀려 뒷전 신세…’아, 옛날이여!’

MLB 뉴스

by Koa Sports 2023. 12. 15. 05:48

본문

728x90
반응형

(신인시절의 클레이트 커쇼 | 사진=코아스포츠 DB)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무려 3번이나 수상했던 LA 다저스 에이스클레이튼 커쇼(35). 하지만 그도 세월의 무게는 피해가지 못하는 것 같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아직까지 커쇼와 관련된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커쇼는 본인도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는 듯 14(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라디오 다저 토크쇼에 출연해 본인의 근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그는 먼저 “(FA 시장이) 모두 오타니 계약을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그로 인해 나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나의 결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재활이 진행되는 기간이긴 하지만 다시 던질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다가오는 여름의 한 시점이 되면 다시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말했다.

 

커쇼는 올 정규시즌이 끝난 뒤 그 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왼쪽 어깨수술을 11월 초에 받았다.

 

728x90

 

미국 텍사스주 출신인 커쇼는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7번으로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지명순위가 말해주듯 아마추어 최고의 투수였던 그는 단 2년 만인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특히 커쇼는 2008년 스프링캠프에서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놓고 베테랑 박찬호와 경쟁을 펼쳐 이겼던 경험이 있다. 이후 커쇼는 2010년부터 팀의 에이스 자리를 꿰차며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최고의 투수로 성장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 수상을 필두로 올스타 10, 다승왕 3, 평균자책점 타이틀 5, 삼진왕 3, 골드글러브 수상, 월드시리즈 우승 등 받을 수 있는 상은 모두 다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올해까지 데뷔 후 줄곧 다저스에서 원클럽맨으로 뛴 그는 빅리그 16시즌 통산 425경기에 등판해 21092패 평균자책점 2.48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런 커쇼도 이제는 서서히 세월의 뒤안길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커쇼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밝혔듯이 내가 현역으로 계속 뛴다면 그것은 전 소속팀 다저스 아니면 고향팀 텍사스일 것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텍사스주 출신으로 오프시즌에 고향 달라스에 거주하는 커쇼는 이런 이유 때문에 텍사스 팬들에게 늘 고향팀에서 던져달라는 요청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텍사스 구단의 구애는 받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2013년 LA 다저스 시절의 클레이튼 커쇼(왼쪽)와 류현진 | 사진=코아스포츠 DB)

 

그는 이어 올 시즌이 끝났을 때 내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서 나와 아내 모두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내가 계속 던지고 싶다면 아픈 어깨를 고쳐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이런 생각에 도달하기까지 아내와 상의하고, 기도하는 등 수주의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내 커리어가 아직은 끝날 때가 아니라는 걸 깨달었고 그래서 더 이상 아프지 않기 위해 수술을 하게 되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매체는 지난 11월초 어깨수술을 한 커쇼는 현재 재활과정을 보내고 있고, 경과가 좋다면 올 여름쯤 다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커쇼는 끝으로 내 마음 속에서 이런 식으로 커리어를 끝내고 싶지 않다는 걸 느꼈다나는 이기고 싶다. 다시 한 번 더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며 현역연장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그 현역연장의 배경이 친정팀 다저스가 될지 아니면 고향팀 텍사스가 될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FA시장에서 커쇼의 순번은 저 뒤쪽이기 때문이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기자 willbeback2@naver.com]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