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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나쁜 이미지가 FA 선수 영입에 장애가 된다” 샌프란시스코 ‘전설’ 포지의 일침

MLB 뉴스

by Koa Sports 2023. 12. 16.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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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버스터 포지 | 사진=코아스포츠 DB)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버스터 포지(33)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15(한국시간) 미국언론 USA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할 때 주목할 것은 불행하지만 선수들은 물론 그들의 아내들까지도 현재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나 마약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그런 부정적인 인식의 진실여부를 떠나 사람들이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것은 현실이다라며 이는 야구와 상관없이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다. 또한 FA(자유계약선수) 영입에 있어서 샌프란시스코의 이런 부정적인 인식들이 계약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이미 보았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수년간 FA 시장에서 애런 저지(31. 뉴욕 양키스), 쇼헤이 오타니(29. LA다저스) 등 다수의 대어급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히 수포로 끝났다. 그리고 이는 포지의 말처럼 갈수록 무법천지화 되어가고 있는 도시의 나쁜 이미지와도 일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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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사람들이 선호하는 도시 중에 하나였다. 금문교를 기점으로 펼쳐져 있는 경치 좋은 바닷가 풍경과 온화한 날씨는 도시의 매력이자 자랑이었다. 때문에 미국 내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은 이제 갈수록 옛말이 되어가고 있는 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코로나-19사태를 전후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고층건물들은 갈수록 공실율이 높아지고 있다. 개중에는 높아진 공실율을 버티지 못하고 매물로 나왔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도심 한 곳을 차지한 노숙자들의 모습 | 사진=구글이미지)

 

마약문제도 큰 골치거리다.

 

미국에서 가장 마약 문제가 큰 필라델피아처럼 샌프란시스코도 갈수록 도심 한 복판에서 마약을 거래하고, 마약에 취해 있는 사람을 목격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또한 차량에 있는 귀중품을 강탈해 가는 사건도 날마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절도범들이 날뛰고 있지만 경찰력이 부족해 이를 효과적으로 제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찰서 인근에 주차된 차들도 절도범들의 먹이감이 되고 있다.

 

(주차된 차량의 유리를 파손하고 절도행각을 벌이는 모습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쉽게 볼 수 있다 | 사진=구글이미지)

  

일반소매점을 자신의 냉장고나 금고처럼 여기고 물건을 쉽게 훔쳐가는 도둑들도 도시에 넘쳐난다. 일부 소매업자들은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다며 혀를 내두른다. 개중에는 샌프란시스코에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며 오래된 삶의 터전을 포기하고, 타주로 떠나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갈수록 무법천지화 되어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현실은 이곳 출신 포지의 우려처럼 FA 선수 영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 어떤 선수나 아내도 위험한 곳에서는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개중에는 어린 자식들의 교육이나 안전문제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역시절의 버스터 포지 | 사진=코아스포츠 DB)

 

한편, 미국 조지아주 출신으로 2009년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포지는 이듬해인 2010년 타율 0.305, 18홈런 67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신인왕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21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메이저리그 12시즌 통산 13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158홈런 729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수비부담이 큰 포수가 남긴 성적이라 더 놀라운 기록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0.831이나 된다.

 

신인왕과 내셔널리그 MVP 수상은 물론 골드글러브, 올스타 7, 실버슬러거상 5, 타격왕, 재기선수상 2, 그리고 월드시리즈 우승 3회까지, 받을 수 있는 상은 거의 다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화려하고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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