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일이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다저스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서 투구를 하고 있다 | 사진=이상희 기자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기자]
불행은 늘 예고없이 찾아온다. 그래서 더 아프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애지중지하는 투수 유망주 최현일(23)도 그랬다.
최현일은 2021년 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올해의 투수상'을 받으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힘차게 시작했던 지난해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싱글 A에서 단 1경기 등판에 그친 채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다저스는 수술을 피하고 재활을 잘 끝낸 최현일을 지난해 가을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들만 참가할 수 있는 애리조나 가을리그(AFL) 로스터에 포함시키며 더 큰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저스의 관리는 올해도 계속됐다.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는 일반적으로 2월 말쯤 시작되지만 최현일은 지난 1월 일찌감치 미국에 와 시즌 준비를 했다. 다저스가 그를 얼마나 신경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현일은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다저스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1월에 미국에 와 잘 던지고 있었는데 최근 오른쪽 팔에 불편함을 느껴 지난 2주 동안 재활을 했다"며 "하지만 다행히 수술을 하거나 약물치료를 하는 등의 큰 부상은 아니었다. 그 동안 재활을 잘 끝냈다"고 설명했다.
최현일(오른쪽)이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투구를 끝낸 뒤 투수코치, 트레이너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이상희 기자
마치 과거 다저스 선배인 박찬호(50)처럼 수염을 기른 최현일은 이날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캐치볼을 한 뒤 2주 만에 불펜 투구를 했다. 마운드를 내려온 최현일은 "사전에 합의된 대로 속구와 변화구를 합쳐 총 15개의 공을 던졌는데 팔에 통증도 없고 불편함도 전혀 없었다"며 자신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다음 주 화요일(한국시간 8일)에 재활 후 두 번째 불펜 투구 일정이 있는데 그날은 오늘보다 많은 20~25개 정도의 공을 던질 것 같다. 계속 이런 식으로 투구수를 늘려가다 40개 이상이 되면 타자를 세워 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시작하게 될 리그에 대해 묻자 최현일은 "아직은 미정"이라며 "3월 중순 정도면 연습경기에 투입될 것 같고, 계속 아프지 않고 투구 일정을 소화하게 되면 3월 말이나 4월 초 정도에 올 시즌 어느 리그에서 뛸 지 알게 될 것 같다. 안 아프면 제일 좋겠지만 아팠던 만큼 앞으로 더 잘 던지면 된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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