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시절의 조던 몽고메리 | 사진=세인트루이스 구단 홍보팀 제공)
올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침묵하던 시카고 컵스가 마치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곰처럼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미국온라인 매체 팬네이션은 11일(한국시간) 짐 보우든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 FA 톱 4인방인 투수 조던 몽고메리(32), 외야수 코디 벨린저(29), 3루수 맷 채프먼(31), 그리고 1루수 리스 호스킨스(31)에게 거절하기 힘든 계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올 FA시장에서 거의 움직임이 없었던 시카고 컵스가 이 4명 FA 영입을 성공시킨다면 컵스는 단숨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강자로 떠오르게 된다.
지난해 컵스에서 뛰었던 벨린저는 지난 수년간 다저스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털어내고 과거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 다운 활약을 펼쳤다. 그는 지난해 타율 0.307에 26홈런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81로 좋았다.
미국온라인 매체 트레이드루머스는 “과거 화려했던 전성기 모습을 되찾은 벨린저가 FA 시장에서 연봉 2천만 달러(약 250억원)의 계약을 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벨린저는 과거 다저스 시절 리그 MVP에 선정될 만큼 일발 장타력이 뛰어난 타자였다. 하지만 지난 3년간 끝없는 침묵에 빠졌고 결국,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에서 방출됐다. 하지만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뒤 옛 명성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1년 반짝한 성적에 비해 너무 높은 몸 값 때문에 해가 바뀌었지만 그를 원하는 팀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루수 호스킨스도 이와 유사한 경우다. 그 또한 부상이 없다면 리그에서 최고로 꼽힐 만큼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라는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지난 시즌 무릎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 된 것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무릎수술은 이제 흔한 부상이 됐다. 하지만 수술과 재활과정을 거친 후 호스킨스가 실전을 뛴 경험이 없다는 것이 계약을 망설이는 최대 원인으로 손꼽힌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호스킨스가 자존심 상하는 1년 계약을 맺은 뒤 건재함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올스타 출신 3루수 채프먼도 다년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해 그는 타율 0.240, 17홈런으로 예년에 비해 부진했다. OPS도 0.754로 그의 과거 명성에 많이 모자란 수치였다.
뒤늦게 FA시장에서 움직이기 시작한 시카고 컵스가 과연 어떤 결과를 맺을지 주목된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기자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정회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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