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시절의 브랜든 벨트 | 사진=토론토 구단 홍보팀 제공)
지난해 류현진(37)과 함께 토론토에서 뛰었던 베테랑1루수 브랜든 벨트(36)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미국온라인 매체 BVM 스포츠 등 다수의 매체는 "전 소속팀 토론토를 비롯해 텍사스와 복수의 구단이 FA(자유계약선수) 1루수겸 지명타자 벨트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텍사스는 지난해 지명타자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던 미치 가버(33)가 FA 자격을 얻어 일찌감치 시애틀로 이적했다"며 "벨트가 가버의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또 브루스 보치(69) 텍사스 감독과 벨트의 인연을 소개하며 "둘은 과거 샌프란시스코 시절에 감독과 선수로 다년간 호흡을 맞췄고,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합작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벨트는 지난해 한정된 기회 속에서도 총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4, 19홈런 43타점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58로 수준급이었다.
매체는 이런 벨트의 성적을 소개하며 "특히 그는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56과 OPS 0.890으로 좋았다"며 "2019년 이후 가장 생산적인 활약을 펼쳤다. 나이 때문에 다년계약은 어렵겠지만 단년 계약은 충분히 할만하다"고 평가했다.
텍사스가 직면한 재정적인 문제도 벨트 영입에 힘을 실어준다. 매체는 "텍사스는 중계방송 계약을 재협상 해야 하고, 경쟁균형 세금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런 복합적인 재정문제로 인해 FA 시장에서 큰 돈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텍사스주 출신인 벨트는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지명순위가 말해주듯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프로입문 후 단 2년 만인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만큼 성장세가 빨랐다. 빅리그 2년 차였던 2012년부터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1루 자리를 꿰찬 벨트는 2013년 타율 0.289, 17홈런 67타점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실력으로 입증했다.
이런 벨트의 활약에 고무된 샌프란시스코는 2016년 4월 그와 5년 7280만 달러(약 969억원)의 연장계약을 맺으며 힘을 실어줬고, 벨트는 그해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며 팀 기대에 부응했다.
벨트는 2021년 커리어하이 홈런 29개를 쏘아 올린 덕에 시즌이 끝난 뒤 샌프란시스코가 제시한 퀄러파잉 오퍼(1840만 달러(약 245억원))를 수락하며 한 해 더 팀에 남게 됐다.
2022년 무릎부상에 신음하며 단 78경기 출전에 그쳤고, 성적도 타율 0.213, 8홈런 23타점에 그쳤다. 결국 그 해 시즌이 끝난 뒤 샌프란시스코와 벨트는 12년 긴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 13시즌을 뛴 벨트는 통산 타율 0.261, 194홈런 627타점 OPS 0.817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부상 등의 이변이 없다면 올 해 빅리그 통산 200홈런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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