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중앙)이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언론 취재에 응하고 있다 | 사진=코아스포츠 DB)
"내 몸에는 일본인의 피가 흐른다"
데이브 로버츠(52) LA 다저스 감독이 자신이 태어난 일본 오키나와 나하 시를 방문해 "내 몸에는 일본인의 피가 흐른다"는 말로 20년 만에 찾은 고향에 대한 감회를 피력했다. 로버츠 감독은 일본인 어머니와 군인이었던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 NBC뉴스는 지난 주말 "뉴욕 양키스를 누르고 2024 월드시리즈 챔피언 자리에 오른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근 20년 만에 자신이 태어난 일본 오키나와 나하를 방문했다"며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 일본 방문은 챔피언십 시즌을 마무리하는 최고의 순간이었다"는 말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로버츠 감독은 또 "다저스 일원으로 LA 도시를 위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정말로 대단한 도전이었다"며 "나에게 남은 마지막 퍼즐 조각은 일본 나하를 방문해 여러분들과 함께 우승 축하를 하는 일이었다. 이로써 나의 2024년 여정이 온전하게 마무리 됐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 차례나 달성한 로버츠 감독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오키나와 나하 시가 그를 위해 준비한 특별상을 수상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시상식 자리에서 "나는 이곳 나하 시에서 태어났다"는 말로 운을 뗀 뒤 "내 몸에는 일본인(오키나와인)의 피가 흐른다. 그리고 오키나와는 언제나 내 고향이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로버츠 감독은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주해 나하 시에서 보낸 시간이 거의 없었지만 오랫동안 이곳에 대한 사랑을 간직해 오고 있다"며 "그는 지도자 생활을 하기 훨씬 전인 약 20년 전 다저스 중견수로 일본을 찾아 오키나와 어린이들을 위해 야구교실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번 일본 방문 중 가진 NHK 오키나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응원해주고 TV를 통해 나를 지켜봐주는 오키나와 사람들을 위해 뛰고 있다"며 "나는 그들로부터 편지도 받았고, 그들이 밤늦은 시간에 나를 포함한 다저스 경기를 시청해 주는 것이 좋다. 내가 오키나와 출신이라는 것 또한 자랑스럽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2011년 샌디에이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로버츠 감독은 2016년 다저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올해로 벌써 9년째 다저스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 기간 동안 851승 506패 승률 0.627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지구우승은 4차례 그리고 월드시리즈 우승도 2번이나 차지하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로버츠 감독은 또 지난 2004년 선수시절 보스턴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어 선수와 지도자로 월드시리즈를 모두 제패한 몇 안되는 인물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이 기록을 보유한 이는 로버츠 감독 포함 단 7명 뿐이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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