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시절의 후안 소토 | 사진=코아스포츠 DB)
올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최대어'로 손꼽힌 외야수 후안 소토(26)가 뉴욕 메츠의 손을 잡았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9일(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FA 외야수 후안 소토와 계약기간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약 1조 986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30)가 LA 다저스와 맺었던 10년 7억 달러를 넘어선 프로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아울러, 이번 계약은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하며 연봉 일부를 은퇴 후에 받는 '지급유예' 조건도 포함되지 않은 계약이어서 더 놀랍다.
소토의 계약 소식이 전해진지 하루 뒤인 10일, 미국현지에선 소토가 왜 비슷한 조건을 제시한 전 소속팀 뉴욕 양키스 대신 메츠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온라인 매체 '247스포츠'는 10일 '경비원이 양키스의 후안 소토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었을까?' 제하의 기사를 통해 올 시즌 양키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전했다. 그리고 이는 소토가 양키스 대신 메츠를 선택한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소토의 부모가 올 정규시즌 중 양키 스타디움을 방문했다가 경비원에 의해 쫓겨난 적이 있다고 한다. 소토가 양키스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생긴 이유라고. 그리고 이같은 일은 동일한 경비원에 의해 소토의 개인 운전사와 요리사에게도 일어났다고 알려졌다. 이로 인해 운전사와 요리사는 비를 맞으며 양키 스타디움 밖에서 소토를 기다려야 했다고.
FA 계약을 맺기전 소토를 만난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는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언급한 뒤 소토에게 "뉴욕 메츠과 계약하면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일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메츠 구단은 또 소토가 코헨 구단주를 만나기 위해 메츠 구장을 방문했을 때 그의 지인과 손님들도 성대하게 맞이했으며 그들에게 남미 음식과 영화까지 틀어주며 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어 "시간이 흘러 소토가 양키 스타디움 경비원을 용서했지만 그의 가족과 지인들이 뉴욕 메츠 구장에서 보살핌과 환대를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메츠와 계약하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코헨 구단주의 진심과 정성이 소토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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