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 | 사진=코아스포츠 DB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일본인 투수 겸 타자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와의 첫 투타 맞대결에서 웃었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이날 처음 오타니를 상대로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둘의 맞대결에서 초반은 오타니의 우세였다. 1회 첫 타석에서 오타니를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3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과 같은 코스의 땅볼로 병살타를 치며 고개를 숙였다.
세 번째 타석에선 달랐다. 김하성은 오타니의 초구에 번트 동작을 취해 상대 배터리에 혼란을 줬고, 공이 뒤로 빠졌다. 그 틈에 1루에 있던 트렌트 그리셤이 2루에 도달했다.
LA 에인절스 일본인 투수 겸 타자 쇼헤이 오타니 | 사진=코아스포츠 DB
김하성은 곧이어 2구째 직구를 당겨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1사 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석 때 도루를 시도했다가 실패했고, 샌디에이고는 더 이상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7회에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시즌 14호 도루에 성공하며 이전 실패를 만회했다. 후속 타자의 적시타 때는 홈에 들어오며 득점도 올렸다.
김하성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9회 수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김하성은 9회초 8-5로 앞선 2사 만루에서 상대 타자가 친 타구가 내야에서 크게 튀어 2루 베이스 앞에 떨어지자, 과감하게 앞으로 달려 포구한 뒤 1루에 완벽하게 던져 게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1-2로 뒤진 6회말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투런홈런,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7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시즌 4패째(7승)를 기록했다. 투구가 좋지 않자 타석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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