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 | 사진=코아스포츠 DB)
김하성(29. 샌디에이고)이 전날 터트린 3점 홈런포에 이어 연이틀 안타를 생산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애리조나를 상대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전날 9번에 이어 이틀 연속 하위타순에 배치됐다.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 김하성의 타격감이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애리조나와 맞붙은 이번 주말 원정 3연전 첫 날까지 무려 22타수 2안타(타율 0.090)로 부진했다.
하지만 5일 경기에서 부진을 탈출하는 시즌 5호 스리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6일엔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하며 이틀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극심한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다.
선수들의 사적인 공간인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는 경기 시작 약 4시간 전에 한 시간 정도 언론에 공개된다. 선수들과 근거리에서 인터뷰 등 밀착취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MHN스포츠가 체이스필드 내 원정팀 클럽하우슬 찾았던 지난 5일, 김하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사실 타격감이 좋지 않거나,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선수와 인터뷰를 하는 일은 쉽지 않다. 대다수 선수가 이럴 땐 예민하기 때문이다.
이날 김하성은 통역과 함께 실내 타격연습장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클럽하우스에 돌아와서도 전략코치와 함께 이날 경기의 상대팀 선발투수의 견제 버릇 등에 관해서 영상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시합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잠시 MHN스포츠 취재진과 눈이 마주친 김하성은 가벼운 목례만 한 뒤 또 다시 실내 타격연습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타격부진 때문에 힘들만도 한데 연습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당시 클럽하우스에는 다수의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어 김하성과 대조적이었다.
김하성은 이번 애리조나와의 원정 3연전에서 홈런 포함 이틀 연속 안타를 생산하며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성실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여서 더욱 더 돋보인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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