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한국인 유틸리티맨 배지환 | 사진=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기적처럼 잔류하던 배지환(25. 피츠버그)이 결국 마이너로 내려갔다.
피츠버그 구단 홍보팀은 28일(한국시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재활과정을 끝낸 오른손 투수 제러드 존스(23)와 카르멘 모진스키(25)를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복귀시킨다"며 "이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옵션을 이용해 유틸리티맨 배지환(25)을 마이너리그 트리플 A로 보내고, 왼손투수 브래드 파이글(33)을 방출대기(DFA)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어 "마이너리그에서 재활등판 3회를 소화한 존스는 오늘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지환은 당초 지난달 말 친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팀을 이탈했던 팀 동료 브라이언 레이놀즈(29)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단 4일 이라는 한정된 시간 속에 빅리그에 복귀했다. 당시 데릭 쉘튼(54) 피츠버그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만난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를 확인해줬다.
하지만 운명의 여신은 배지환의 편에 섰다. 그가 빅리그에 복귀한 다음날 경기에서 2루수 닉 곤잘레스(25)가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게 되자 배지환의 메이저리그 잔류기간이 늘어났다.
배지환은 이 한정된 기회에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실력을 타석에서 보여주었다면 시즌 내 메이저에 잔류할 수 있었지만 부진한 성적이 결국 그를 다시 마이너로 내려가게 했다. 그는 올 시즌 메이저에서 총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9, 6타점 6도루로 부진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겨우 0.463에 그쳤다.
하지만 또 다른 기회가 기다리고 있기에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메이저리그는 다음달 1일 부터 기존 26인에서 28인으로 로스터가 확장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피츠버그 팜에서 성장한 배지환은 이때 다시 빅리그 콜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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