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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팀 시애틀에서 던지고 싶다는 사이영상 투수 스넬, 하지만 시애틀 생각은 ‘글쎄올시다’

MLB 뉴스

by Koa Sports 2023. 12.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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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 | 사진=샌디에이고 구단 홍보팀 제공)

 

올 겨울 FA(자유계약선수) 투수 중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블레이크 스넬(31)이 자신의 고향인 시애틀에서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됐다. 하지만 시애틀 구단의 생각은 글쎄올시다분위기다.

 

미국온라인 매체 스포츠키다는 마이크 티리코 NFL(미식프로축구) 아나운서의 말을 인용해 최근 시애틀에서 열린 NFL 경기를 보기위해 경기장을 찾은 스넬이 자신의 고향팀에서 던지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시애틀은 스넬의 고향인 워싱턴주에 있는 도시 중 하나로, 그는 시애틀 인근도시인 쇼어라인 출신으로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쳤다.

 

스넬은 고등학교 졸업반이었던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52번으로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그리고 1라운드 출신답게 5년 후인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8년 시즌 215패 평균자책점 1.89의 빼어난 성적을 올린 스넬은 그해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받으며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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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된 그는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 시즌 149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올리며 옛 모습을 재현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스넬처럼 양대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이는 총 7명뿐이다.

 

올 겨울 FA시장에서 투수 대어로 손 꼽히는 스넬은 다수의 팀으로부터 영입대상 1호로 지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의 행보에 대한 자세한 루머는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스넬이 던지고 싶다고 공공장소에서 발언한 시애틀 구단은 그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스넬이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뒤 예전과 같지 않은 활약을 펼치다 올해 1년 반짝한 성적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미국온라인 매체 클러치포인트가 최근 보도했다.

 

사치세를 피하기 위해 팀 페이롤을 줄이기 시작한 시애틀이 굳이 위험요소를 감수하면서까지 스넬을 영입할 계획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시애틀에는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뒤 가능성을 입증한 선발투수 브라이언 우(23)같은 영건에게 기회를 주며 미래를 도모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홍콩계 미국인 선발투수 브라이언 우 | 사진=시애틀 구단 홍보팀 제공)

 

결국 시애틀은 언제 또 다시 부상으로 쓰러질지 모르는 스넬에게 큰 돈을 쓰는 것보다 우같은 영건을 잘 키워 쓰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팀 리빌딩 차원에서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우는 올 시즌 총 18경기에 선발등판해 87.2이닝을 던지며 45패 평균자책점 4.21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내년에도 시애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매체는 예상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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