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시절의 블레이크 스넬 | 사진=코아스포츠 DB)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좌완투수 블레이크 스넬(32)이 무려 5년 총액 1973억원의 계약을 걷어차 화제가 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밝은 마이크 로드리게스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뉴욕 양키스가 스넬에게 연평균 3000만 달러, 5년 총액 1억 5000만 달러(약 1973억원) 계약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스넬은 계약기간을 1년 더 늘리거나 아니면 더 많은 연봉총액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주 출신인 스넬은 고등학교 졸업반이었던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52번으로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그리고 1라운드 출신 답게 단 5년 만인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8년 시즌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의 빼어난 성적을 올린 스넬은 그해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받으며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된 그는 적잖은 부상에 시달리며 지난 수년간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FA를 앞둔 지난해 14승 9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올리며 옛 모습을 재현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스넬처럼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받은 이는 총 7명뿐이다.
뛰어난 스펙을 보유했지만 스넬의 계약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샌디에이고 이적 이후 보여준 크고, 작은 부상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왼쪽)과 스넬이 필드에서 연습을 앞두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 사진=코아스포츠 DB)
실제로 스넬은 오프시즌 동안 찾은 미국프로축구(NFL) 경기장에서 가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능하다면 고향 팀인 시애틀에서 던지고 싶다”며 공개적으로 구직(?) 활동을 펼쳤지만 시애틀의 반응은 거의 냉담에 가까울 정도였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시애틀 또한 지난 3년간 부진하다 지난 한 시즌 반등에 성공했다고 해서 스넬에게 그가 요구하는 조건의 대박 계약을 안겨줄 구단은 많지 않다”고 귀띔했다.
투수와 포수가 먼저 입소하는 스프링캠프까지 이제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스넬이 새로운 팀을 찾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과연 그가 원하는 욕심을 채울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기자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정회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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