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마이너리그 포수 유망주 엄형찬이 루키리그 정규시즌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 사진=이상희 기자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KC) 포수 유망주 엄형찬(19)의 올 시즌 첫 안타 신고가 또 다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엄형찬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있는 캔자스시티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열린 애리조나 루키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이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팀도 초반 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역전을 허용하며 6-7로 패했다.
1회말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엄형찬은 상대팀 선발투수 하시마 커즌(25)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엄형찬은 팀이 3-0으로 앞선 2회말 투아웃 주자 1, 2루 득점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지만 잘 때린 공이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가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말 투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엄형찬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상대선발 커즌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 쳤지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후 두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섰지만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선발포수로 출전한 실바(오른쪽)가 경기 전 투수코치와 미팅을 하고 있다 | 사진=이상희 기자
반면, 이날 경기에 4번 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한 경쟁자 가브리엘 실바(19)는 1회말 공격에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투런포를 쏘아 올려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실바는 거포 능력은 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타율 0.100(10타수 1안타)일만큼 맞추는 능력은 떨어진다.
이날 경기장에서 만난 닉 레토 캔자스시티 마이너리그 관계자는 “엄형찬은 매우 성실하고 평소에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라며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지금의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레토는 이어 “엄형찬은 가능성이 무진무궁한 선수이기 때문에 시즌 초반의 성적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6월에 벌써 '20홈런-100탈삼진' 오타니, 숫자로 보면 더 놀랍다 (0) | 2023.06.16 |
---|---|
‘공공의 적’이 된 탬파베이, 카메라 이용한 ‘사인 훔치기’ 음모론 제기 (0) | 2023.06.16 |
43살 ML 최고령 투수, 한국과 특별한 인연 "아버지가 6·25 참전용사" (0) | 2023.06.09 |
'뒷돈 요구' 장정석 전 KIA 단장 사건, 전에도 있었다...메이저리그는 어떨까 (0) | 2023.06.09 |
불혹의 나이에도 건재한 류현진 절친 터너, “내 성공 비결은…” (0) | 2023.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