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 A 하이에서 뛰고 있는 케빈 심 | 사진=홉스 구단 제공)
한국프로야구(KBO)를 호령했던 '홈런왕' 심정수의 둘째 아들 케빈 심(22)이 마이너리그 하위리그인 싱글 A 하이에서 조차 빈타에 허덕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심은 14일(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 총 8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8, 6홈런 23타점 3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고작 0.567에 그치고 있다. 기대했던 장타율도 겨우 0.308로 좋지 않다.
마이너리그 정규시즌이 이제 겨우 한 달 정도 남은 걸 감안하면 지금의 성적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야구명문 샌디에이고 대학 출신인 심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애리조나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당시 그가 받은 계약금은 37만 5000달러(약 5억원)였다. 지명순위(5라운드)에 비해 나쁘지 않은 액수였다.
심은 지난해 프로진출 후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와 싱글 A 두 팀에서 3루수로 뛰며 타율 0.288, 3홈런 21타점 2도루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OPS도 0.777로 준수했다.
애리조나는 올해 심을 작년에 비해 한 단계 위인 싱글 A 하이 팀(힐스브로 홉스)에 배정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더 우려되는 건 심의 볼넷:삼진 비율이다. 그는 14일 현재 올 시즌 총 21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반면 삼진은 84개나 당했다. 볼넷:삼진 비율이 1:4나 될 만큼 좋지 않다. 때문에 올 시즌 심의 출루율도 0.260으로 나쁘다.
그의 부친 심정수는 과거 KBO에서 15시즌 동안 총 1450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87, 328홈런 1029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통산 OPS도 무려 0.920이나 된다. 현역시절 뛰어난 장타력 때문에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금지약물' 복용설에 시달리는 등 팬들로 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심정수의 세 아들 중 유일하게 프로에 진출하며 기대를 모았던 둘째 케빈이 언제쯤 아버지의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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