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퍼덱 골프'로 명칭된 야구장 골프 이벤트 | 사진=애리조나 구단 홍보팀 제공)
야구장에서 골프를 친다. 그게 가능할까? 다른 나라에선 몰라도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가능하다.
애리조나 구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2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야구장 골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체이스 필드는 애리조나의 홈구장이다.
'어퍼덱(Upper deck) 골프'라는 명칭으로 진행되는 야구장 골프 이벤트는 수년 전에 시작돼 미 전역을 순회하며 스포츠 팬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비단 야구장뿐만 아니라 미식축구장 등에서도 진행된다.
진행방식은 비교적 간단하다. 사전에 티켓을 구입한 고객은 지정된 날짜와 장소에서 티타임을 갖는다. 야구장 맨 위쪽에 마련된 티박스에서서 공을 쳐 야구장 필드 내에 만들어진 그린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LA 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어퍼덱 골프' 이벤트)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일반적인 골프의 18홀과 달리 야구장 골프는 9홀로만 진행된다는 것이다. 또한 티박스에서 홀까지의 거리가 비교적 짧기 때문에 드라이버는 사용하지 못하고 아이온 클럽으로만 경기를 진행한다. 때문에 경기시간은 90분 전후로 일반골프에 비해 짧은 편이다.
빠른 진행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라운딩은 2인 1조로만 가능하다.
이벤트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야구장 골프 라운딩 전후로 클럽하우스 등에 마련된 음식과 라이브뮤직 등을 즐기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이벤트를 통해 발생한 수익 중 일부는 미국 내 암 협회에 기부하는 등 좋은 일에도 사용된다.
메이저리그는 비단 '야구장 골프' 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해 야구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유명하다.
(애리조나 홈구장 '체이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요가 클래스 현장 | 사진=코아스포츠 DB)
애리조나 구단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일요일에 경기가 있을 경우 게임시간 약 4시간 전에 야구장 필드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요가 클래스를 진행한다. 평소 동경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전용공간인 야구장에서 경험하는 요가 클래스는 팬들로부터 많은 호응과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이런 이벤트는 평소 야구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하고, 이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팬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효과도 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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