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기자]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31)가 "팀의 암흑기를 끝내는 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그레디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밀워키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기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내일 당장 시즌을 시작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체력적으로는 이미 준비가 다 돼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은 물론 팀 분위기 등을 익히는 데 주력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한국은 처음이지만 작년에 일본에서 뛰었기 때문에 외국생활이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또한 한화에는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있어 적응하기도 수월하고,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인 오그레디는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전체 245번)에서 신시내티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그리고 5년 후인 2019년 8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28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190, 2홈런 3타점의 성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후 탬파베이(2020년)와 샌디에이고(2021년)에서 뛰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62경기 타율 0.184, 4홈런 12타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671에 그쳤다.
하지만 오그레디는 코로나19 사태로 마이너리그 시즌이 취소된 2020년을 제외한 2019년과 2021년 트리플 A에서 두 시즌 연속 OPS 9할대를 기록했을 만큼 출루율과 장타율이 뛰어난 타자였다. 지난해에는 일본 세이부에서 뛰며 123경기 타율 0.213, 15홈런 46타점을 올렸다.
2020년 그와 함께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최지만(32·피츠버그)은 스타뉴스에 "빅리그에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해 보여주지 못했을 뿐이지 오그레디는 수비는 물론 일발 장타력과 출루율 또한 좋은 선수다. 꾸준한 출전 기회가 보장되는 한국에서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오그레디는 "타율이나 홈런 등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어떡하든지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관계자를 통해 한화가 최근 수년간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화가 암흑기를 끝내고 승리하는 팀이 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징크스가 있는지 묻자 오그레디는 "징크스가 없는 게 징크스일 만큼 야구를 복잡하게 생각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경기가 끝난 뒤 이미 끝난 일에 연연하기보다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다가올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야구만 했기 때문에 야구는 내 인생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다"며 "언젠가는 나도 유니폼을 벗어야 할 때가 오고, 그렇게 되면 내가 사랑하는 이 야구가 너무 그리울 것 같기 때문에 현역으로 뛰는 지금,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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