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홈구장 'PNC' 파크 외벽에 걸려 있는 배지환 사진 | 사진=코아스포츠 DB)
충격적인 로스터 이동이다.
피츠버그가 정규시즌 막판에 베테랑 선수 2명을 방출하면서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2명의 선수를 콜업했지만 기대했던 배지환(25)의 이름은 끝내 불리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25일(한국시간)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베테랑 1루수 로두디 텔레즈(29)와 외야수 마이클 테일러(33)를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피츠버그는 이어 "이들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내야수 리오버 페게로(24)와 외야수 조슈아 팔라시오스(29)를 콜업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대했던 배지환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방출통보를 받은 두 베테랑 선수의 로스터 움직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1년 계약으로 영입한 이 둘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텔레즈는 25일 현재 타율 0.243, 13홈런 56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691로 좋지 않았다.
베테랑 외야수 테일러는 더 나쁘다. 그는 타율 0.193, 5홈런 21타점 12도루의 성적을 남긴 체 피츠버그 유니폼을 벗게 됐다. OPS도 고작 0.543밖에 되지 않았다.
피츠버그가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실행한 이번 로스터 이동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리빌딩 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곳에 배지환의 이름이 없는 것은 못내 아쉽다.
배지환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189, 6타점 6도루의 성적으로 부진했다. OPS도 0.463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올 오프시즌에서 피츠버그가 배지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
최악의 경우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서 제외되는 시나리오가 나올 수도 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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