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탬파베이 구단 유격수 완더 프랑코 | 사진=AFPBBNews)
미성년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혐의로 메이저리그에서 자취를 감춘 완더 프랑코(22. 탬파베이)가 자신의 조국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사법기관에 체포됐다.
라티노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소식을 주로 다루는 헥터 고메즈는 2일(한국시각) “프랑코가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혐의로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에 출두한 뒤 체포됐다”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했다.
고메즈에 따르면 “프랑코는 오는 4일 기소될 예정이며 정식재판이 열릴 때까지 보석 없이 구속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코는 지난해 9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후 도미니카 공화국 검찰의 소환 명령에 응하지 않았다. 그는 또 지난달 초 미국을 떠나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간 뒤 행방이 묘연했었다.
검찰의 수배가 내려지기 직전 프랑코는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에 출두했지만 체포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프랑코는 2021년 '약관' 스무 살에 빅리그에 데뷔해 첫해 70경기 타율 0.288, 7홈런 39타점을 올렸다. 이어 그해 겨울 탬파베이와 11년 1억 8200만 달러(약 2422억원), 구단 옵션을 포함하면 12년 최대 총액 2억 2300만 달러(약 2968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
하지만 그는 올 초 경기 중 자신의 화를 제어하지 못해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는 등 인성에 문제를 드러냈다. 또 타석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 자신의 배트를 내리치거나 장비를 집어 던졌는데 이런 행동들이 동료들에게 위해가 되기도 했다.
탬파베이 구단은 그동안 프랑코의 행동을 개선하기 위해 라인업 제외와 징계 등의 방법을 동원하며 노력했지만 작년 9월 불거진 미성년자와 성관계 스캔들은 치명적인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14세 소녀와 성관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탬파베이 구단과 맺은 프랑코의 계약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프랑코는 작년 9월 13일 클리블랜드전을 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탬파베이는 이후 프랑코를 '제한 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올리고, 그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유격수 오스레이비스 바사베(23)를 콜업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탬파베이 구단의 전 경기를 중계하는 벨리스포츠는 각종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프랑코의 모습을 삭제하며 손절 작업에 들어갔다. 아직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가 다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대체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천재 유격수에서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프랑코.
그를 메이저리그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는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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