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국프로야구 두산에서 뛰었던 크리스 플렉센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 사진=코아스포츠 DB)
지난 2020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두산에서 뛰었던 투수 크리스 플렉센(30)이 잘 던지고도 소속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물타선 덕분(?)에 또 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플렉센은 14일(한국시간) 피츠버그를 상대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플렉센은 총 6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5피안타 2실점하며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다. 볼넷은 2개만 내주고 탈삼진은 4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그의 소속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피츠버그를 상대로 단 5안타 빈공 끝에 2-6으로 패했다. 플렉센은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패배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4일 현재 올 시즌 27승 79패 승률 0.278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들의 승률은 메이저리그 최저일 만큼 심각하다. 같은 지구 선두 클리브랜드와의 승차는 무려 32.5경기까지 벌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합류한 플렉센은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총 20경기(선발 18회)에 나와 97이닝을 던져 2승 8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 중이다.
플렉센은 올 시즌 선발등판한 18경기 중 무려 6번이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이달에 등판한 3경기 모두 6이닝 3실점 이하로 투구하는 퀄리티 스타트를 했지만 단 1승도 쌓지 못했다. 이 모두는 소속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물타선 덕분(?)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팀 타율은 14일 현재 0.22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이들의 문제점은 타율 뿐만이 아니다. 타점도 295점으로 30개 팀 가운데 꼴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29위 마이애미(324점)에 29점이나 뒤져있다.
홈런부문에서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84개로 26위에 처져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팀 OPS도 0.628로 전체 30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전혀 힘을 못쓰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플렉센은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에서 뉴욕 메츠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비록 하위 라운드 지명이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성장한 플렉센은 프로진출 5년 만인 2017년 7월에 빅리그에 데뷔하는 기쁨을 누렸다.
뉴욕 메츠에서 3시즌 동안 3승 11패를 기록한 플렉센은 지난 2020년 한국프로야구 리그에 진출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그곳에서 총 21경기에 선발등판했던 플렉센은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의 호투를 펼쳤다.
한국에서의 호투를 발판삼아 2021년 시애틀과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플렉센은 올해까지 계속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팀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는 등 승수 쌓기에선 계속해서 불운을 겪고 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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