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1루수 얀디 디아즈 | 사진=탬파베이 구단 홍보팀 제공)
"어떤 내용인지 우선 그들의 제안을 신중하게 들어 보겠다"
'가을야구'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탬파베이기 팀 주축타자들을 트레이드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닌더(41) 탬파베이 단장은 최근 지역언론 탬파베이 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는 말로 운을 뗀 뒤 "하지만 상대팀들이 가져오는 오퍼가 어떤 내용인지 우선 그들의 제안을 신중하게 들어 보겠다"는 말로 트레이드 시장에서 셀러(Seller)가 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대표적인 스몰마켓으로 통한다. 올해도 팀 전체 연봉순위에서 1억 달러를 조금 넘기며 전체 25위에 올랐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성적은 연봉순이 아니잖아요'를 몸소 보여줬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경쟁이 심한 곳으로 유명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거둔 성적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 그러나 지난 겨울 팀의 에이스였던 타일러 글라스노우(31)를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하면서 부터 서서히 힘을 잃기 시작했다.
탬파베이는 그 결과 20일 현재 올 시즌 48승 48패 승률 0.500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개 팀 가운데 4위에 올라있다. 1위 볼티모어와의 승차는 10경기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올해의 경영자 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운영자로 정평이 나있는 닌더 단장은 다가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셀러가 되어 팀 리빌딩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거론되는 탬파베이 주축 타자는 모두 3명이다.
우선 1루수 얀디 디아즈(33)가 있다. 쿠바출신인 그는 지는 2017년 클리브랜드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메이저리그 첫 두 해는 마이너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하지만 2019년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자신의 커리어하이인 시즌 137경기에 나와 타율 0.330, 22홈런 78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오를 것은 물론 시즌이 끝난 뒤에는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 상까지 품에 안았다. 최고의 시즌이었다.
올해는 20일 현재 총 94경기에 나와 타율 0.273, 8홈런 46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탬파베이 3루수 겸 지명타자 아이작 파레데스(25)도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멕시코 출신인 파레데스는 지난 2020년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 역시 초창기에는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마이너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하지만 2022년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된 뒤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탬파베이 첫 해 타율 0.205, 20홈런 45타점으로 파워를 자랑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타율 0.250, 31홈런 98타점으로 단숨에 한 시즌 30홈런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올해도 20일 현재 타율 0.261, 15홈런 50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히는 영예도 누렸다.
탬파베이 외야수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란디 아로사레나(29)도 강력한 트레이드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LA 타임즈 등 복수의 미국현지 언론은 그의 차기 행선지로 LA 다저스를 꼽을 정도로 아로사레나의 트레이드는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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