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시절의 툴로위츠키 | 사진=코아스포츠 DB)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포'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40)가 메이저리그 현역은퇴 후 대학야구 코치로 필드에 복귀했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은퇴 후 텍사스 대학야구부 타격코치로 활동하다 팀을 떠났던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다시 필드에 복귀해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툴로위츠키는 2019년 뉴욕 양키스를 끝으로 메이저리그 현역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2021년 텍사스 대학에서 야구부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했다 1년도 채 안되서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텍사스 대학은 보도자료를 통해 "텍사스 대학 야구부 스탭멤버로 지난 5시즌 중 4시즌을 함께 했던 툴로위츠키가 다시 코치로 복귀하게 됐다"며 "툴로위츠키가 처음 팀에 합류했던 2021년 텍사스 대학은 대학야구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고, 당시 팀 공격력은 타율 0.275, 68홈런으로 2010년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툴로위츠키는 200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콜로라도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지명순위가 말해주듯 그는 당시 아마추어 유격수 가운데 최대어였다.
툴로위츠키는 1라운드 출신답게 프로진출 후 단 1년 만인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총 25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40, 1홈런 6타점으로 빅리그 맛을 봤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7년부터 팀의 주전 유격수로 총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24홈런 99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이후 툴로위츠키는 화려한 수비력과 거포 능력을 겸비한 리그 최고 유격수로 성장했다. 그 어렵다는 한 시즌 100타점 기록(2011년)도 달성했고, 한 시즌 30+ 홈런도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나 기록했다.
툴로위츠키는 올스타에 5번이나 선정됐을 만큼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았다.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도 2회나 수상했다.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 상도 2번이나 품에 안았다.
하지만 2015시즌 중반 토론토로 트레이드 되면서 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2017년 토론토 소속으로 겨우 66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0.254, 24홈런 79타점에 그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61에 머물렀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8년에는 스프링캠프 중 당한 발목뼈 골절로 인해 일찌감치 시즌아웃되며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토론토와 맺은 다년 계약기이 2년이나 남았지만 방출 당하는 수모까지 겪어야만 했다.
툴로위츠키는 2019년 뉴욕 양키스와 리그 최저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하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다행히 당시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였던 디디 그레고리우스(34)가 부상을 당해 개막전에 합류하는 행운을 잡았다.
하지만 개막 후 단 5경기 출전 뒤 또 다시 부상(왼쪽 종아리)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결국 그는 그해 7월말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은퇴를 공식화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13시즌을 뛴 툴로위츠키는 총 1291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90, 225홈런 780타점 OPS 0.856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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