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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120년 역사상 최초 대기록, 괴물 루키 '지터 후계자' 증명했다

MLB 뉴스

by Koa Sports 2023. 10. 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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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엔서니 볼피(왼쪽)가 1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전 9회초 시즌 20호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린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괴물 루키' 앤서니 볼피(22)가 120년 구단 역사상 최초로 데뷔 시즌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볼피는 1일(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까지 시즌 19홈런-21도루를 기록 중이던 그는 팀이 0-3으로 뒤진 9회초 2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 알렉스 랭(27)의 시속 97마일(약 156km) 속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뉴욕 양키스 신인 앤서니 볼피(가운데) | AFPBBNews=뉴스1

 

이로써 볼피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20홈런과 20도루를 달성한 양키스 최초의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역대 15번째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훌리오 로드리게스(23·시애틀)와 바비 위트 주니어(23·캔자스시티)가 신인으로 20-20을 달성했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작년 28홈런-25도루 성적을 바탕으로 시애틀과 최대 18년 총액 4억 7000만 달러(약 6208억 2300만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타격하는 볼피 | AFPBBNews=뉴스1

 

미국 뉴욕주 출신인 볼피는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0번)에서 양키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계약금은 무려 270만 달러(약 35억 6697만원)였다.

볼피는 1라운드 출신답게 4년 만인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0년 마이너리그가 코로나19로 취소된 걸 감안하면 프로 진출 후 단 3시즌 만에 빅리그에 올라온 셈이다.

특히 그는 데뷔 당시 미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전 양키스 캡틴이었던 데릭 지터(49)의 뒤를 이을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성적은133경기 타율 0.219, 97안타 20홈런 57타점. 아직 공을 맞히는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수비 부담이 큰 중앙 내야수로 장타율(0.411)은 좋은 편이다.

유격수 볼피의 수비 모습 | AFPBBNews=뉴스1

 

양키스는 월드시리즈를 무려 27번이나 제패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악의 제국'으로 불리는 명문구단이다. 올해 선수단 연봉 규모도 총 2억 7936만 1190달러(약 3701억 5357만원)로 뉴욕 메츠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65승 69패 승률 0.485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4위 보스턴과 승차는 4경기여서 꼴찌 탈출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9연패를 당하는 등 추락의 끝이 안 보일 정도다. 만약 시즌이 이렇게 끝난다면 양키스는 1992년 이후 무려 31년 만에 5할 승률을 채우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도 양키스는 연장 10회말 1실점하며 3-4로 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볼피의 루키 시즌 '20-20' 달성은 무너진 '악의 제국' 양키스에 위안이자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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