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배지환 | 사진=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시한부 콜업'에서 기적적으로 빅리그 잔류에 성공한 배지환(25. 피츠버그)이 휴스턴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배지환은 당초 지난 2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29)가 친지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팀을 이탈한 사이에 그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콜업됐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28일 경기에서 2루수 닉 곤잘레스(26)가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것.
결국 피츠버그는 레이놀즈가 팀에 합류한 30일, 내야는 물론 외야수비가 다 가능한 배지환을 빅리그 로스터에 잔류시키고 대신 외야수 잭 스윈스키(26)를 마이너로 강등시키는 로스터 이동을 단행했다.
기적적으로 빅리그 로스터에 잔류한 배지환은 30일 휴스턴을 상대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중견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7일 빅리그 콜업 후 3경기 연속 출전이다.
빅리그 잔류에 성공했다는 기쁨도 잠시. 배지환은 이날 경기 6회초 공격 때 선두타자로 나와 기습번트를 대고 1루를 향해 뛰어가던 중 상대팀 1루수의 태그를 피하려고 점프를 했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부상을 당했다.
필드에 쓰러진 배지환은 한 동안 왼쪽 무릎을 부여잡은 체 일어나지 못했고, 잠시후 필드에 나와 그의 상태를 살피던 피츠버그 트레이너와 통역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 나갈 수 있었다. 배지환의 빈 자리는 코너 조(32)가 대신 들어갔다.
피츠버그 홍보팀 관계자는 30일 MHN스프츠와 유선 인터뷰에서 "무릎쪽 부상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상태가 어떻다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며 "하루 뒤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사 결과가 나와야만 상태가 어떤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지 등의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지환이 빠진 가운데 피츠버그는 이날 홈팀 휴스턴에 5-3으로 승리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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