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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와 다저스 감독 '기록' 깨졌다…샌디에이고, '김하성-다르빗슈- 마쓰이' 개막전 최다 아시아 출생선수 보유

MLB 뉴스

by Koa Sports 2024. 4. 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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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 사진=코아스포츠 DB)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가 구단 역사상 최다 아시아 출생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30일(한국시간) 경기 전 배포한 '게임노트'를 통해 "올 개막전 로스터에는 김하성(29), 다르빗슈 유(38), 그리고 마쓰이 유키(29)까지 총 3명의 아시아 출생선수가 있다"며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개막전 로스터에 아시아에서 태어난 선수가 2명 이상 있었던 적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게임노트에는 또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다르빗슈와 김하성 2명의 아시아 출생선수가 개막전 로스터에 있었고, 과거에는 한국에서 태어난 박찬호 샌디에이고 야구운영부문 특별보좌와 일본 태생인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샌디에이고의 2006년 개막전 로스터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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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메이저 로스터에는 현재 한국에서 태어난 김하성(29)과 일본 태생인 다르빗슈 유(38) 그리고 마쓰이 유키(29)까지 총 3명의 선수가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고우석(26)도 있지만 그는 현재 마이너 선수 신분이기 때문에 이 기록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일본 최고의 투수였던 다르빗슈는 2012년 텍사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의 미국진출을 취재하기 위해 모여든 수많은 미국과 일본 취재진 때문에 당시 스프링캠프에는 질서와 안전유지를 위해 이동식 바리케이드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였던 2012년 다르빗슈는 총 29경기에 선발등판해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0의 호투를 펼치며 자신에게 쏟아 기대에 부응했다. 텍사스 시절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는 등 팬들의 인기도 대단했다.

다르빗슈는 이후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를 거쳐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총 12시즌을 뛴 그는 통산 268경기에 등판해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샌디에이고 일본인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 | 사진=코아스포츠 DB)

 

지난해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6년 1억 800만 달러(약 1360억원)의 연장계약을 맺은 다르빗슈는 박찬호가 보유한 메이저리그 아시아투수 최다승(124승) 기록을 깰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거론될 만큼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부상이란 변수만 없다면 향후 2년 안에 새로운 기록이 나올 전망이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빅리그 첫 해 총 11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에 그쳤다. 한국 최고의 타자라는 찬사를 받던 선수치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622로 저조했다.

하지만 당시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MHN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과거 쇼헤이 오타니도 메이저리그에 처음 진출했을 때 다른 환경, 다른 리그에 적응하느라 고전하며 시간이 필요했다. 김하성도 결국 일정 기간의 적응기를 거치고 나면 잘할 수 있다"고 진단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김하성은 빅리그 2년차였던 2022년 총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공격 전 부분에 걸쳐 첫 해보다 좋아진 수치였다. OPS도 0.708로 상승했다.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 | 사진=코아스포츠 DB)

 

그리고 빅리그 3년차였던 지난해에는 미국진출 후 가장 많은 152경기에 나와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의 호성적을 올렸다. 자시의 커리어하이였다. OPS도 0.749로 좋았고, 시즌이 끝난 뒤에는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유틸리티맨 부문)도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초의 수상이었다. 이런 빼어난 활약 덕에 김하성은 올 시즌 스타플레이어가 많은 샌디에이고에서 유격수로 낙점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김하성과 다르빗슈가 샌디에이고에서 크게 기여한 반면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시절 큰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

박찬호는 2005년 시즌 중반 텍사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했고, 그곳에서 2006년까지 뛰었다. 1년 반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간 그는 11승 10패의 성적을 올렸고, 다음해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2006년 샌디에이고에서 기록한 시즌 7승은 박찬호가 2010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거둔 기록 중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일 정도다.

외야수였던 로버츠 현 다저스 감독은 2005년 2006년 두 시즌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뛰며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었다. 박찬호가 전성기를 보낸 후에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것과 달리 로버츠 감독은 샌디에이고에서 좋은 기록을 남겼다.

2005년 총 115경기를 뛴 로버츠 감독은 타율 0.275, 8홈런 38타점 23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OPS도 0.784로 좋았다. 2006년에도 129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93, 2홈런 44타점 49도루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선수시절 빠른 발을 이용한 주력이 돋보였던 로버츠 감독은 메이저리그 통산 213개의 도루를 기록했는데 샌디에이고에서 뛴 2년 동안 72개의 도루를 성공시켰을 만큼 팀과 호흡이 잘 맞았다. 2008시즌을 끝으로 선수에서 은퇴한 그는 2011년 샌디에이고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때 샌디에이고에서 코치연수를 했던 전준호 현 KBSN 스포츠 해설위원과 함께 도루를 포함한 주력이 경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심도 깊게 논의 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준호 위원은 한국프로야구 도루왕 출신으로 통산 549개의 최다도루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코치를 거쳐 2015년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은 로버츠 감독은 2016년 현 소속팀 LA 다저스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금까지 팀을 이끌고 있다. 2016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고,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도 하는 등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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