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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참 어렵다' 2년 만에 메이저 복귀했는데 '부상', 한국계 투수 오브라이언의 불운

MLB 뉴스

by Koa Sports 2024. 4. 2.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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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시절의 라일리 오브라이언 | 사진=코아스포츠 DB)

 

야구 참 어렵다. 정말 안 풀린다. 실타래처럼 꼬인 인생 같다.

올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2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는데 단 1경기만 던지고 부상이 찾아왔다. 한국계 미국인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29. 세인트루이스) 이야기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천영'이란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

미국온라인 매체 '트레이드루머스'는 1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는 불펜투수 오브라이언을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그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세인트루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왼손투수 존 킹(30)을 콜업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은 오른쪽 팔을 구부리는데 이용되는 굴근 부위에 염증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주 출신의 우완 정통파 투수 오브라이언은 아이다호 대학시절인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전체 229번)에서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로 이적한 뒤 2021년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오브라이언은 지명 순위에 비해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이후 주로 트리플 A에 머물렀다. 메이저리그 성적도 통산 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71로 좋지 않았다. 2022년 시즌이 끝난 뒤에는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서도 밀려났다.

지난해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만 뛴 오브라이언은 총 51경기에 등판해 55이닝을 던져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2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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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다행인 것은 지난해 11월 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됐고, 이후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복귀할 수 있었다.

오브라이언은 MHN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세인트루이스가 참 좋다"며 "동료들은 물론 코칭스태프도 나를 반겨주고, 친절하게 잘 해준다. 그들이 내게 보여준 이런 환대와 다정함이 새 팀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환대 덕분이었을까. 오브라이언은 올 스프링캠프에서 총 10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90의 호투를 펼쳤고, 그 결과 2021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오브라이언은 메이저리그 개막일을 하루 앞둔 28일 MHN스포츠와 가진 유선 인터뷰에서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게 됐다"며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굴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부상 전 기록도 좋지 않다. 그는 LA다저스와 맞붙은 원정 개막전에서 1이닝을 던져 1피안타 2볼넷 1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9.00을 기록 중이다.

오브라이언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2021년 단 1경기 1이닝만 던지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2022년에도 빅리그에서 단 1경기 1이닝만 던졌다. 그리고 2년 만에 힘들게 복귀한 메이저리그에서 또 다시 1이닝만 던진 뒤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불운을 겪게 됐다.

오브라이언이 부상 악령을 털어내고 메이저리그 '1이닝'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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